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 항만공사 노동조합(노조)이 정부의 4개 항만공사 통합 추진에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4개 항만공사 노조는 16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추진은 지방분권'과 '지역 중심 경영'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공공기관 기능 개편 TF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해 '한국항만공사(가칭)'를 설립하겠다는 통합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전국 4개 항만공사 노조는 "항만공사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법적 근거와 국회 입법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채 하나의 거대 조직으로 묶겠다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자 독단적 행정으로 동북아 물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해운선사와 화주들은 특정 항만을 선택하고 버리는 데 매우 긴밀하다"며 "(전국 항만공사가 통합되면) 글로벌 고객들은 대한민국 4대 항만을 떠나고, 경쟁 해외항만은 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4개 항만공사 노조는 항만공사 통합은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항만공사 노조는 "해당 지자체 및 지역 산업 생태계와 긴밀히 연계되어 성장해온 각 항만공사는 정부의 통제 없이 지역 사회와 협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매년 최고 물동량을 갱신해 왔다"며 "중앙 통제의 통합은 지방분권 성공 스토리에 찬물을 끼얹고 지역 경제를 추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만공사 노조는 "부산항(글로벌 컨테이너 허브), 인천항(대중국 교역 관문), 울산항(에너지·액체벌크 특화), 여수광양항(제철·석유화학 원자재 기지)은 저마다의 고유한 DNA를 갖고 있다"며 "성격이 전혀 다른 조직을 일률적인 잣대로 통합하면 현장 갈등과 혼란은 끝이 없고, 책임경영 원칙은 상실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항만공사 노조는 중앙정부에 △정부는 항만공사 제도의 본질인 '지방분권'과 '지역 중심 경영'의 가치 훼손하지 말것 △글로벌 트랜드를 역행하고 해양물류 주권을 후퇴시키는 강제 통합 계획을 즉각 철회 △ 브레이크 고장 난 폭주기관차 같은 독단 멈추고, 노정협의로 현장의 목소리 경청 등을 요구했다.
또한 항만공사 노조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대 고유 항만을 글로벌 항만으로 키워내신 각 지역 항만의 시민사회, 그리고 해양산업 노동자들과 합심해 시대를 역행하는 항만공사 강제 통합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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