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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재선에 구미경실련 "선방 아닌 경고장…시민 목소리부터 들어야"
김 시장, 16조 투자 유치에도 득표율 하락
"공론장 복원·소통 강화가 재선 시정 과제"


구미시 청사 전경. /구미시
구미시 청사 전경. /구미시

[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구미경실련)이 김장호 구미시장의 재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보낸 경고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시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구미경실련은 5일 논평을 통해 "김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직전 지방선거 대비 득표율은 70.29%에서 66.78%로 3.51%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를 단순한 승리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특히 민선8기 동안 구미시가 반도체 산업 재편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외부 환경의 수혜를 입었고, 방산·반도체 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16조 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음에도 득표율이 하락한 점에 주목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로고. /구미경실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로고. /구미경실련

구미경실련은 "득표율 하락 이유를 알고 싶다면 지지자들보다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경고장으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시정 발전의 보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경실련은 이어 "김 시장이 당선 소감에서 밝힌 '혁신과 재도약', '시민을 섬기는 시정',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이승환 공연 취소 논란과 관련해 "1183명의 예매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며 "사과할 줄 아는 것도 혁신이고 능력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무리 경제 성과가 있더라도 여론 수렴과 갈등 조정, 시민 소통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한 화합은 이룰 수 없다"며 정무적 리더십 강화를 주문했다.

구미경실련은 앞으로의 시정 운영 과제로 '로컬 거버넌스'와 '공론장 회복'을 제시했다.

구미경실련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기업,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 구조에서 나온다"며 "경제만 돌아가고 공론 시스템이 마비된 도시는 미래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발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자유롭게 제기되고 토론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는 것이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안 있는 비판은 지역 발전의 보약이다"며 "김 시장의 두 번째 임기에는 성과 중심 행정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합의하는 공론의 공간을 복원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장호 시장은 이번 6·3 지방선거 당선 소감에서 "혁신과 재도약으로 보답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 통합과 화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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