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6·3 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2개 시·군 가운데 17곳을 차지하며 우세를 이어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조국혁신당은 장흥과 신안에서 군수를 배출했고, 무소속 후보는 광양과 강진, 완도에서 당선됐다.
민주당 강세가 여전한 전남 정치 지형 속에서도 5개 지역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개인 경쟁력과 현직 평가, 공천 과정에 대한 지역 민심이 더 강하게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조국혁신당이 승리한 장흥과 신안이다.
장흥군수 선거에서는 사순문 조국혁신당 후보가 김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꺾었다. 두 후보는 4년 만에 다시 맞붙었고, 이번에는 사 후보가 50.55%를 얻어 1.11%p 차로 승리했다.
장흥은 민주당 현직 군수를 상대로 조국혁신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민주당 일당 구도에 대한 피로감과 후보 개인 경쟁력, 재대결 구도가 맞물리면서 변화 요구가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수 선거에서는 김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51.95%를 얻어 박우량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박 후보가 징검다리 5선에 도전한 만큼, 신안에서는 장기 재임에 대한 평가와 변화 요구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혁신당은 신안 승리를 통해 전남 서남권에서도 민주당 대안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확인했다.
무소속 당선 지역은 광양과 강진, 완도다.
광양시장 선거에서는 박성현 무소속 후보가 50.23%를 얻어 정인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광양은 전남에서도 무소속 강세가 이어져 온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광양은 5회 연속 무소속 시장을 배출하게 됐다. 정당 간 대결보다 지역 현안과 후보 개인의 행정 역량, 지역 기반이 강하게 평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강진원 무소속 후보가 58.53%로 차영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강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강진에서는 정당보다는 군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후보 인물론이 선거 결과를 가른 것으로 해석된다.
완도군수 선거에서는 김신 무소속 후보가 51.29%를 얻어 우홍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59%p 차로 눌렀다.
완도는 박빙 승부 끝에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김 후보는 여러 차례 도전 끝에 당선됐고, 지역 내 인지도와 꾸준한 기반 다지기가 막판 표심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비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5곳의 공통점은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을 보장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장흥과 신안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대안 정당으로 선택받았고, 광양·강진·완도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지역 기반과 인물론이 민주당 조직력을 넘어섰다.
다만 이를 전남 전체의 정치 지형 변화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은 17곳을 차지했고, 광주 5개 구청장 선거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갔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우세가 유지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 과정과 현직 평가, 지역 후보 경쟁력에 따라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번 결과는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정당 구도와 지역 민심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특히 군 단위 선거에서는 후보와 주민 간 접촉면, 지역 현안 대응 능력,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와 조직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5곳은 민주당 독주 구도 안에서도 지역 표심이 견제와 변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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