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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김병수, 김포 5호선 놓고 정면충돌…"왜곡"vs"재협상"
김병수 후보(왼쪽)와 이기형 후보. /경기도 선관위
김병수 후보(왼쪽)와 이기형 후보. /경기도 선관위

[더팩트ㅣ김포=정일형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와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 측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임기 내 착공 가능성'과 '노선 절충·재협상' 문제를 두고 서로를 향해 "왜곡", "무지", "허위 주장"이라고 맞서며 정면충돌했다.

이기형 후보 측은 24일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측이 제기한 '5호선 조기 착공 포기'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병수 후보는 시민들을 또 다시 기만하려 하느냐"며 "시민들은 4년 전 김 후보가 '당선 후 김포한강선(5호선) 착공 계획을 못 잡으면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남은 것은 착공 계획을 세우지 못한 데 대한 사죄가 아니라 허황된 공약과 지킬 수 없는 약속 남발"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병수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기형 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내 착공은 거짓말이 되겠죠", "제가 예상하는 시기는 4년 이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병수 후보 측은 "이는 스스로 임기 내 착공 불가를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김포시민 최대 숙원인 5호선 조기 착공을 사실상 포기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를 병행하고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면 임기 내 착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철도 행정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이기형 후보 캠프는 "이 후보는 조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면밀히 검토한 뒤 풍무2·김포경찰서·김포북부(통진·대곶)역 신설 공약 실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와 경기도, 인근 지자체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는 집권 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기형 후보 캠프는 "국민의힘은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반대했고 윤석열 정부는 사업 추진을 외면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예타를 통과시켰는데 이제 와 김 후보 본인의 치적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포 지역 국회의원인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도 김병수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5호선 예타 면제를 가로막아 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김병수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초론회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노선과 관련해 이기형 후보의 '절충·공론화'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이기형 후보가 김포JC와 김포지역신문협의회 주최 토론회에서 인천시와의 절충 및 공론화를 언급했다"며 "이는 결국 인천과 노선을 재협상하겠다는 의미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이기형 후보는 토론회에서 "인천시는 검단 지역 추가역을 요구하고 있고 김포시민들은 노선 변경 없는 추가역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절충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선된다면 경기도를 포함한 인천시를 논의 테이블로 끌어내 공론화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병수 후보 측은 "지금 필요한 것은 노선 절충이나 재협의가 아니라 흔들림 없는 추진과 조기 착공"이라며 "인천 측 노선 조정 요구에 빌미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시장 후보와 검단구청장 후보들이 원당사거리역 신설과 노선 조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김포시장 후보가 절충과 공론화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수 후보 캠프는 "김포는 이미 골드라인 문제를 겪으며 철도 행정 실패를 경험했다"며 "5호선이 인천을 추가 경유하는 완행 노선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5호선 조기 착공 가능성과 노선 조정 문제를 놓고 상대 후보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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