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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앞에서 멈춘 한마디… 정순욱 의왕시장 후보의 사부곡
선거운동 개시 이틀 만에 날아든 비보
'각별한 인연' 이재명 대통령 조화 가장 먼저 도착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가 23일 부친의 빈소 제단을 정리하고 있다. 그 옆에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이승호 기자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가 23일 부친의 빈소 제단을 정리하고 있다. 그 옆에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 있다.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빈소 제단에 놓인 곶감.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는 끝내 고개를 떨궜다.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간식이었다. 아버지를 찾아뵐때면 언제나 곶감을 챙겼다.

경선 전까지는 곶감 봉지를 들고 매번 아버지에게 향했다. 이번에 찾아뵐 때는 꼭 드릴 말씀도 있었다.

"저 시장 됐어요."

일부러 출마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아들 걱정에 병세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염려에서다. 선물처럼 당선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틀 만에 날아든 비보. 끝내 아버지가 드시지 못한 곶감처럼 이 한마디도 목 끝에 멈춰 서 있었다.

빈소에는 정치권과 관가의 조화가 잇따랐다. 법무부와 통일부 장관, 예산처 장관 등의 조화가 놓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였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오랜 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비록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참배로 빈소를 찾지는 못했지만, 예우와 각별한 마음을 조화에 담았다.

정 후보 측은 장례 기간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캠프 관계자는 "장례 절차에 집중해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을 절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번 사들고 갔던 곶감도, 꼭 전하고 싶었던 "시장 됐어요"라는 말도, 이제 다시는 닿지 못하게 됐지만, 영정사진 속 아버지는 정 후보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정 후보는 "어릴 때 핫도그가 먹고싶다면 수키로씩 걸어 가 사다주셨던 다정한 아버지"라고 그리워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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