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섬마을 울릉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울릉공항' 건설 공사가 전체 공정률 77.50%를 기록하며 막바지 궤도에 올랐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만큼 현장의 열기는 뜨겁지만, 전문가와 지역 사회는 완공 속도보다 안전을 담보한 '견실시공'이 완벽한 개항을 이끄는 핵심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2026년 울릉공항 건설공사 주요 공정 진행 현황'에 따르면, 공사의 가장 큰 난공사로 꼽히던 가두봉 절취와 해상 매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2년 7월 시작된 '가두봉 절취 작업'은 전체 절취량 912만㎥ 중 5월 현재 기준으로 638만㎥를 깎아내며 누적 추진률 70.2%를 달성했다. 올해 11월까지 예정된 금년 목표량(287만㎥)을 채우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활주로의 기반이 될 '해상 매립 공사' 역시 속도가 붙었다. 전체 매립량 827만㎥ 중 465만㎥의 비다짐 및 다짐 매립을 완료해 56.3%의 추진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공사의 핵심 뼈대인 케이슨 거치는 총 30함이 모두 정위치에 안착 완료됐으며, 호안공사(사석경사제 A구간 시공 완료 및 C구간 기초공사 진행 중)와 공사용 가도 조성 작업도 동시에 긴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치권의 지원 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릉신공항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울릉도의 최우선 과제인 울릉공항이 오는 2028년 차질 없이 개항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약 13만 평 규모로 건설되는 울릉공항은 DL이앤씨가 설계와 자재 조달, 시공 등을 총괄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6073억 원에 수주해 공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착공 이후 가두봉 절취 등 핵심 토공과 해상 매립이 본궤도에 오르며 전체 공정률은 77.5%로 순항 중이다.
주요 공항 시설이 들어설 매립지와 활주로 공사 등을 완벽히 마친 뒤 오는 2028년 정식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울릉 주민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란 주민 최모(65) 씨는 "악천후만 되면 배길이 끊겨 육지 대형병원 한 번 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하늘길이 열리면 의료, 교육, 경제적 소외감이 한 번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민들 모두 가슴이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바람만큼 현장의 철저한 안전 관리와 '견실시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울릉공항은 거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고난도 해상 매립 공법이 적용된 만큼 사소한 부실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잦아진 기후 변화와 동해안의 거센 파도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지반 다짐과 호안 기초공사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상 매립 공사는 시간이 흐른 뒤 발생할 수 있는 부등침하(지반이 고르지 않게 가라앉는 현상)를 방지하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며 "공기(工期)에 쫓겨 서두르기보다는 가두봉 절취석을 활용한 해상 매립과 다짐 과정을 촘촘하게 감리·시공하는 '품질 최우선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DL이앤씨 울릉공항 건설공사 현장 소장은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요구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완공되는 그날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견실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 주민들은 "울릉공항은 단순히 하나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섬의 정주 여건을 통째로 바꿀 100년 대계"라며 "단 하나의 안전사고나 부실 논란 없이 완벽하게 건설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 공항'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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