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5월의 소백산이 다시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경북 영주시의 대표 봄 축제인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오는 23~24일 이틀간 소백산 일원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예년과 확연히 달라졌다.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등산화 없이도 즐기는 철쭉축제'라는 콘셉트 아래 공연·체험·먹거리·힐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분홍 물결 따라 걷는 소백산의 봄
축제의 백미는 단연 소백산 능선을 수놓는 철쭉 군락이다. 해발 고지대를 따라 펼쳐지는 연분홍 철쭉은 매년 전국 사진작가와 등산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올해는 단순 산행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프로그램인 '죽령옛길 걷기'는 선비와 보부상 재현, 주막터 체험 등을 통해 과거 조선시대 길 위의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소백산 철쭉 로드트레킹'도 눈길을 끈다. 체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세분화했다.
코스는 △종주탐방형: 산행 마니아를 위한 본격 코스 △풍경산책형: 경치를 감상하며 가볍게 걷는 코스 △힐링숲길형: 초보자·가족 단위 관광객 맞춤형 코스 등으로 산을 잘 오르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가족형 축제로 진화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은 이번 축제에서 '가족 체험존' 역할을 맡는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키자니아 in 철쭉제'. 어린이들이 직접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CSI 과학수사대, 동물병원, 마술학교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안 부모는 플리마켓과 먹거리존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그림을 그리고 농특산물과 교환하는 '만물미술트럭', 철쭉 인생네컷, 철쭉 타투 체험, 철쭉 키링 만들기 등 SNS 감성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도 대거 마련됐다.
◇버블쇼부터 버스킹까지…축제 열기 '후끈'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23일에는 버블쇼와 벌룬아트쇼, 송미해·오예린 버스킹 공연, 영주 소백 철쭉 합창제가 열린다.
24일에는 솜사탕 퍼포먼스와 매직쇼, 박봉순·서예안 버스킹, 청소년 댄스 공연, 전통 공연 '덴동어미 화전가'가 무대를 장식한다.
세대별 취향을 모두 고려한 공연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주의 맛도 함께"…지역 경제 활력 기대
축제장 곳곳에는 영주의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부스와 플리마켓, 상생마켓도 운영된다.
풍기인삼을 비롯해 지역 농가가 직접 생산한 특산물이 관광객과 만나는 자리다. 지역 상인과 청년 창업자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함께 열려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소백산 철쭉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영주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봄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단순히 꽃을 보는 행사가 아니다. 걷고, 먹고, 체험하고, 머물며 쉬어가는 '봄 힐링 여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연분홍 철쭉이 흐드러진 소백산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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