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삭발과 단식투쟁으로 배수진을 쳤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결국 무소속 출마의 뜻을 접었다.
한동안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궜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의 '무소속 단일화'가 불발됨에 따라, 요동치던 포항시장 선거 구도는 다시 한번 재편되는 모양새다.
김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포항시장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다"며 "당의 변화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한때 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내며 강하게 반발했던 그는 "당은 20년 넘게 청춘과 영혼을 바친 삶의 터전이며, 당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안에서 바로 세우는 것이 도리"라며 출마 포기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불출마 선언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박승호 전 시장과의 무소속 단일화 무산이다.
그간 지역 정가에서는 컷오프된 두 유력 인사가 손을 잡을 경우 '선거판 자체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이 상당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가진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공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각각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다퉜다.
산술적인 합산 지지율만 40%대에 육박했던 터라, 내부적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탈락자가 선대본부장을 맡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함께 '빅 3' 체제를 구축하며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치는, 선거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 향후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무소속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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