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결선에서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신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ARS 먹통'과 정보 비공개 문제를 거론하며 중앙당 차원의 전면 재조사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비민주적 방식이 반복됐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조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2일 결선투표 첫날 ARS 조사 과정에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전남이라고 입력할 경우 전화가 끊기는 사례가 2308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최종 경선 응답률이 5~7%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끊긴 2308건 가운데 재발신 뒤 실제 응답에 참여한 인원은 160명 안팎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2100명 이상이 응답 기회를 잃은 셈이라며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경선 결과의 신뢰성 자체를 흔드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결선 승패가 290표 차로 갈린 만큼,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ARS 오류가 결과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ARS 오류뿐 아니라 권리당원 안내 문자 미수신, 예비경선과 본경선에 참여했던 당원이 결선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RS 설계 방식과 조사 대상, 조사 기관, 권리당원 투표자 수조차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 경선'이었다"며 공정성과 투명성,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다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이라는 대의를 고려해 법적 대응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ARS 설계 부주의의 발생 원인과 결과 영향 공개 △2308건 끊김 현상에 대해 전면 재조사 △경선 제도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 제시 등 중앙당에 세 가지를 공식 요구했다.
그는 "침묵은 결코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설명하지 않는 권력은 신뢰를 잃고, 신뢰를 잃은 정치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 모델이 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시도민의 축복 속에 출범해야 한다"며 불신과 분란을 남긴 채 통합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이미 지역 시민사회로도 번진 상태다.
앞서 일부 시민단체는 ARS 먹통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2308건의 응답 중단 규모가 290표 차의 최종 결과보다 훨씬 큰 만큼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선 결과를 둘러싼 후폭풍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