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지원과 구조 개선 필요"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와 비용 상승, 부채 증가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최근 발간한 '2025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를 보면 도내 소상공인의 2024년 평균 매출액은 3억 9957만 원으로 전년 4억 5981만 원보다 13.1%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가장 큰 폭인 27% 감소했고, 제조업(13%), 도소매업(11%), 예술과 스포츠·여가 서비스업(8%),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6%)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숙박업(12%)과 교육서비스업(9%), 음식과 주점업(8%) 등은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평균 6045만 원으로 전년 6342만 원보다 4.7%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다른 업종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은 오히려 컸다. 점포 보증금은 지난해와 2024년을 비교했는데, 1년 새 2722만 원에서 11.1%나 늘어 3000만 원을 넘어섰다.
월세 부담도 여전해 매출 감소와 맞물린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 환경은 더 악화되는 양상이다. 소상공인들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등 고물가와 소비 위축,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오프라인 상권 약화를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자금 조달도 '생존형'으로 변질됐다. 운영자금 대출의 절반 이상이 물품 대금 지급 등 단기 유동성 확보에 쓰이며 투자보다는 버티기에 집중하는 흐름이었다.
폐업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점포 철거와 원상복구 등에 평균 2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권리금 회수 실패까지 겹치며 폐업이 곧 '부채 위기'로 이어지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경기신보는 단순 자금 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경영 지원과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기헌 경기신보 조사분석팀 차장대우(경제학 박사)는 "현재 정책이 부채를 유지하는 데 머무는 '연명 구조'에 머물고 있다"며 "수익 구조 개선과 디지털 전환, 질서 있는 폐업 지원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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