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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 중구청장 공천, '성추행' vs '정치적 음모' 시끌벅적
류규하 중구청장 ”상대 후보 사무장이 성추행 관련 투서 제출“
김기웅 의원 "의결 요건 안 돼"…정장수 "투서 내용 모른다"


2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된 류규하 대구시 중구청장. /류규하 SNS
2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된 류규하 대구시 중구청장. /류규하 SNS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24일 중구청장 공천에 현직 구청장을 컷오프(배제)한 것을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 당원 등이 반발하는 등 시끄럽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선을 노리는 류규하 중구청장을 컷오프하고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는 이날 류 청장이 '성추행과 관련 있다'는 등의 이유로 컷오프 하면서 공관위원 9명 중 찬성 5명, 반대 4명으로 해당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이자 당협위원장인 김기웅 의원(중남구, 초선)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후보를 단수 추천하려면 당규에 3분의 2 이상 찬성을 해야 하는데, 과반 찬성에 불과해 위법하다"며 재심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구청장 공천이 시끄러운 이유는 류 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공관위에 의견서를 제출한 여성이 단수 추천을 받은 정장수 전 부시장의 사무장이자 전 구의원인 A 씨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A 전 구의원은 공관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2022년 3월 식당에서 중구청 관계자 등과 저녁을 먹고 주점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 있는데 오후 9시 30분쯤 류 청장이 동석해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보일 것을 요구했고, 단순한 악수로 인식했는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자신의 손 등에 입맞춤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순간 매우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제대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리를 마무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큰 불쾌감과 함께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게 됐다. 다음날 해당 주점을 다시 찾아 확인을 요청하니 업소 측에서 경찰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요청을 이어가지 못하고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해 5월 B 비서가 류 청장과의 저녁 자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해당 사실을 자신의 모친에게 전달했으나 이후로 별다른 답변이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공관위는 류 청장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책임 있고 단호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썼다.

이에 대해 류 구청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그 투서 내용을 단호히 부인한다. 정치적 음모"라며 "이제까지 고소 한 건 없고 수사 한 건 없으며 사법적 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데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상대 후보 측 사무장이 4년 전의 일을 이유로 투서를 제출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경쟁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30% 포인트를 상회하는데 일방적인 투서 한 장으로 민심을 외면했다"라며 "'이길 수 없다면 선거 직전 투서를 던져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곧 대구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장수 전 부시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젊은 중구'를 위해 젊은 여성 사무장을 뽑았으며 투서 건은 자신과 관련 없고 내용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대구와 지연·학연이 없으며 홍준표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2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정장수 SNS
2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정장수 SNS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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