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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 투명·공정성 실종 논란…'허위사실 유포 의혹' 유야무야
김대중 시의원, 경선 불공정 재심 청구 및 인천시선관위 고발 예정

국민의힘 인천시당 로고. /더팩트 DB
국민의힘 인천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 | 인천=조종현 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잃은 채 후보자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천관리를 책임져야 할 공천관리위원장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6일 6·3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시당이 구성한 공관위원은 총 10명이며, 공관위원장에는 박종진 시당위원장이, 부위원장은 김종문 변호사가 맡았다.

당시 박 위원장은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과반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며 "4년간 인천 발전과 시민을 위해 뛸 유능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세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과는 달리 투명성과 공정성을 잃은 짜맞추기식 공천이 곳곳에서 감지되며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당락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사안인 '허위사실 유포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당 공관위는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경선을 강행했다.

시당 공관위에 이의 및 재심을 청구한 김대중 인천시의회 의원은 24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주형 예비후보와의 경선에 앞서 시당 공관위에 이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의혹을 제기했지만, 공관위는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당시 공관위원이 선거법상 중대한 사안이라고 의견을 냈지만, 공관위는 경선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주형 예비후보가 심정구 회장이 이주형 선거캠프 상임고문을 맡아 주시기로 했다는 글을 당원에게 보낸 문자. /김대중 시의원
이주형 예비후보가 심정구 회장이 이주형 선거캠프 상임고문을 맡아 주시기로 했다는 글을 당원에게 보낸 문자. /김대중 시의원

김 의원이 시당 공관위에 제기한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의혹은 △책임당원(유권자)에게 정책비서관 재직 시 6871건의 민원을 직접 해결했다는 문자 메시지 △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심정구 전 의원 '상임고문' 수락 여부 등 2가지다.

김 의원은 "(이 예비후보가) 공무원 재직 3년간 6800여 건의 민원을 접수 받았다면 이해하지만, 민원 처리를 (6800여 건) 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야말로 허위 사실"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정구 전 의원 '상임고문' 문구 사용 관련 "당내 '상임고문'은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상당한 위치에 있는 직위다.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관위에 심 전 의원 '상임고문' 수락 여부 조사 및 문구 자제를 요청했지만 (공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선을 치르게 했다"며 "이 예비후보는 경선 전 '심정구 회장님께서 이주형 선거캠프 상임고문을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란 문구가 들어간 문자를 책임당원(유권자)에게 배포했다. (경선에) 상당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이 있기 전인 지난 3월) 이의 제기한 의혹에 대해 법조계 출신 공관위원이 선거법에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공관위에서 그냥 넘어간 것으로 안다"면서 "공관위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천 진행을 바라는 마음에 재심을 청구했는데 명확하고 신속한 답변이 없어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고,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공관위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공관위가 소명 절차와 사실 확인 후 경선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의 이의신청에 대해 말을 아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주형 예비후보가 미추홀구청 정책비서관으로 6871건의 민원을 해결했다고 책임당원(유권자)에게 보낸 문자. /김대중 의원
이주형 예비후보가 미추홀구청 정책비서관으로 6871건의 민원을 해결했다고 책임당원(유권자)에게 보낸 문자. /김대중 의원

박 위원장은 이 예비후보 민원 처리 건과 관련 "민원 해결 건수 논란에 대한 소명자료는 제출받았지만, 수천 건을 일일이 검증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전 의원 상임고문 수락 여부에 대해 "(심 전 의원은) '고령'이라 수락 '했다', '안 했다'를 검증하기가 어렵다"며 "의혹 접수를 받고 조사를 하려 했으나 (고령이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수사기관이 아니다. 2~3회 회의를 했지만 힘들다"며 "(누군가가) 고발 또는 고소하면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의 재심청구에 대해 "재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 건은 이미 공관위 단계를 벗어난 사안이며 다시 심사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재심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라면서 "기각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진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답변들은 공관위를 구성하면서 밝힌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과반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는 말과는 정면 배치된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영입된 법조계 출신 공관위원들의 조사로 의혹 여부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을 박 위원장은 (당사자 등이) 고소 또는 고발하면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라 떠넘겼다.

또 의혹이 제기된 만큼 소명 자료에 대해선 반드시 검증을 했어야 했지만, 그는 "양이 많아서", "고령"이라는 핑계를 달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선과도 직결되는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반드시 해소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며 "공관위가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공당으로서의 위치가 바로 서는 것은 물론 공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 당협위원장은 "경선은 본선에 나갈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으로, 경선에서 많은 예비후보들이 컷오프된다. 경선 결선 치르는 후보는 공당 공관위가 더욱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검사 출신은 물론 전체 공관위원들은 후보자를 공정하면서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할 책무가 있다. 단 한 명의 후보라도 방기해선 안 된다"며 "각종 의혹, 특히 허위사실 유포 의혹에 대해선 반드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본선 필승을 다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역의원으로 Y 선거구에서 출마했다가 컷오픈 된 B 후보는 당협위원회와 시당 공관위에 컷오프 기준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시당 공관위 등은 묵묵부답하고 있으며, K 선거구에선 공천 경선에 개입해선 안 되는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공천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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