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을 앞세워 저출생 위기 속 의미 있는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한 수치 상승을 넘어 체감형 보육 정책이 실제 출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동시 출생아 수는 총 1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1월 57명, 2월 55명, 3월 71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월평균 6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48.75명과 비교하면 25.1% 증가한 셈이다.
특히 3월 출생아 수 71명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수치로, 지역사회에서는 '의미 있는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11대 보육 핵심사업' 일상 속 체감 정책이 성과로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안동시가 추진해 온 '11대 보육 핵심사업'이 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부모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24시 어린이집 운영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등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어린이집 AI 푸드스캐너 △식판세척 지원 △사계절 상상놀이 프로그램 등은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공동육아 캠핑 △경로당 연계 아동돌봄 △공동육아나눔터 0세 특화반 운영 △장난감도서관 연회비 면제 등은 '함께 키우는 문화'를 확산시키며 지역 공동체 기반 돌봄을 강화했다.
이처럼 생활 밀착형 정책이 촘촘히 작동하면서, 부모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이 구축됐다는 평가다.

◇20억 투입 '안동형 마더센터'…돌봄·교육·체험 통합
안동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육 정책의 질적 도약을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한 '안동형 마더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돌봄·놀이·교육·체험 기능을 한데 모은 복합 플랫폼으로, 육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체험학습용 공유버스 운영 △아파트 내 어린이 안심 승강장 설치 △AI 로봇 대여사업 확대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이는 단순 보육을 넘어 '아이 중심 도시 환경'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아이 웃음 끊이지 않는 도시로"…지속가능성 시험대
안동시 관계자는 "3월 출생아 71명은 보육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안동시의 사례는 지방 중소도시도 정책 설계에 따라 충분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지속가능한 인구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력과 시민 체감도에 달려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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