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9 vs 9대 22'…이번 지선 결과는?

[더팩트ㅣ수원=조수현·김양수·양규원·정일형·박아론·이승호 기자] 6·3 지방선거 경기도 내 현직 기초단체장들의 선거전략이 '속도전 vs 신중론' 구도로 갈리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단체장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지세를 발판으로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판단 아래 출마 일정을 앞당기는 분위기이고,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민주당 경선 결과를 저울질하며 출마 시점을 늦추고 있다.
선거 D-50일인 14일 도내 시장·군수 출마 현황을 종합하면 민주당 기초단체장 9명 가운데 5명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가장 먼저 지난달 27일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조용익 부천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정 공백을 줄이기 위해 출마 시점을 다음 달 10일 이후로 미루면서도, 경선을 앞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재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은 김보라 안성시장과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평택시장을 제외하면 김경일 파주시장만 아직 선거전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선 과정에 손해가 있더라도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내부 경쟁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직이라도 늦으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내 경선을 전후해 대체로 '속도전'을 택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과는 달리 국민의힘 단체장들은 전반적으로 출마 시점을 늦추고 타이밍을 조절 중이다.
국민의힘이 일찌감치 22곳 현역 단체장들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단체장은 김덕현 연천군수가 유일한 상태여서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그나마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가장 먼저 이달 17일쯤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박형덕 동두천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등 대부분은 이달 20일에서 이달 말로 출격 일정을 잡고 있다.
이는 민주당 경선 흐름을 지켜본 뒤 상대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신상진 성남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서태원 가평군수 등은 아예 5월 초중순으로 출마 일정을 늦췄다.
당의 낮은 지지도를 고려해 섣불리 나서지 않는 대신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짧고 굵은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부 단체장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상의 점퍼 대신 당과 전혀 관련없는 다른 색상을 염두에 두는 등 '당과는 멀리, 현직 인지도는 부각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는 '선점이냐, 축적이냐'의 대결로 요약된다. 민주당은 경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속도전에,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신중 전략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앞서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명, 민주당이 9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그 이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2명, 국민의힘이 9명이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출마는 조직 결집과 이슈 선점에 유리한 반면, 늦은 출마는 피로도를 줄이고 변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며 "'경선 선점 효과'와 '현직 프리미엄 전략'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효한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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