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김양수 기자] 경기 성남시가 노후 교량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캔틸레버(교각에서 외부로 돌출된 구조를 지지하는 형식) 교량 6곳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12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구조 개선은 지난 2023년 정자교(정자동) 보도부 붕괴사고 이후 실시한 교량 전수조사와 정밀안전진단으로 황새울보도교에 대해서는 제한적 보수보강공사가 이뤄졌으나 최근 중대결함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성남시는 보수·보강공사(지난 2024년 11월)를 마친 지 1년 5개월여 만에 황새울보도교(수내동)의 캔틸레버 구간 슬래브(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바닥판)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견되자 지난 9일부터 교량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성남시는 현재 황새울보도교의 보행로 부분 폐쇄와 하부 통행로에 잭서포트(가설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위험 부위 철거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다음 주 중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해 3년 전 황새울보도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수행한 업체를 대상으로 진단과 보수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황새울보도교의 중대 결함 사례를 계기로 캔틸레버 공법이 적용된 다른 노후 교량의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황새울보도교와 함께 구조 개선 대상으로 지정된 교량은 탄천의 양현교(서현동)와 최근 안전점검에서 주의관찰과 보수보강 필요 의견이 제시된 탄천 지천의 △낙생교(구미동) △성남교(야탑동) △당우교(서현동) △벌터교(서현동) 등 6곳이다.
캔틸레버 교량은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널리 적용된 공법으로, 현재 대부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교량이다.
보도부 구간에 캔틸레버 공법이 적용된 교량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떠 있다.
보행로 하부 교각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차도와 붙어 지탱하는 구조로 날개에 해당하는 부분의 지지대가 상대적으로 약해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단순 보수에 그치지 않고 캔틸레버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정비를 추진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황새울보도교는 보도부 캔틸레버를 부분 절단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당우교·벌터교·양현교·성남교·낙생교는 교각 지지대를 통해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황새울보도교, 당우교, 벌터교 구조 개선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양현교, 성남교, 낙생교에 대한 공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노후 캔틸레버 교량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정자교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자교 사고는 지난 2023년 4월 5일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보행로 구간 일부가 붕괴돼 사망자 1명(여성)과 부상자 1명(남성·20대 남성)이 발생한 사고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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