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기준에도 어긋난 표현 사용 논란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사용된 '진보교육감 추대후보' 표현을 둘러싸고 대표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세종시교육감 선거 관련 정가에 따르면 6명의 중도·진보 성향 예비후보 중 2명만 참여한 단일화 결과를 두고 전체 진영을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은 '세종 민주진영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임전수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현장에는 '진보교육감 추대후보'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이 등장했고 이후 유사한 표현이 확산됐다.
그러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예비후보들은 "일부 합의를 전체 뜻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광식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시민단체 주도로 2명이 단일화했을 뿐인데 전체 진보 진영 합의로 비칠 수 있다"며 "교육은 진영이 아니라 철학과 정책 중심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예비후보도 "진보 성향 다수 후보 중 일부만 참여한 제한적 단일화임에도 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며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선거 관리 기준과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후보만 참여한 단일화의 경우 '단일후보'라는 표현 사용을 제한하고 참여 주체를 명확히 밝히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대 단일후보 확정' 등의 표현이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되면서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표현 문제를 넘어 '프레임 경쟁'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정 후보에게 '진영 대표성'을 선점하게 해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시도가 오히려 역풍을 낳아 공정성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결국 쟁점은 '누가 진보를 대표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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