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독도=김성권 기자] 대한민국 자긍심의 상징인 독도가 관리 당국의 무관심 속에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지난겨울 강풍과 풍랑으로 파손된 선착장 시설물들이 수개월째 흉물로 방치되면서 하루 수백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의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휘어지고 녹슨 난간…추락 사고 우려 '심각'
현재 독도 방문객들이 머무는 유일한 통로인 선착장은 그야말로 '안전 불감증'의 현장이다. 방문객을 보호해야 할 안전 난간대는 심하게 휘어지고 흔들거려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벌겋게 녹이 슬어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난간에 기대는 방문객이 많아 자칫 난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경우 바다로 추락하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장에는 파도에 휩쓸려 올라온 선박 접안용 대형 고무와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난간에 걸린 채 방치돼 있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독도 수호, 환경과 안전 관리부터"
29일 부산 동래구에서 울릉도 친척 집에 왔다가 독도를 찾은 방문객 A 씨는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를 보러 왔다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구조물들을 보고 기분을 망쳤다"며 "말로만 독도 수호를 외칠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시설 관리와 환경 보호부터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사회에서는 관리 주체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태만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석두 푸른 울릉독도가꾸기 회장은 "독도 등대원 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소속 직원들"이라며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등대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설 파손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었을 텐데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당국 "뒤늦게 현장 확인 후 조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 관계자는 "파손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확인하고 보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독도가 지닌 상징성과 매일 몰려드는 방문객의 안전을 고려할 때, 당국의 뒷북 행정이 아닌 상시적인 안전 점검 체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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