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방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현직 국회의원 중도 사퇴 관행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치인의 책임과 공도(公道)를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방선거 시즌만 되면 현직 국회의원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시·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임기 4년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준엄한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택은 자유이고 결과도 본인의 몫이겠지만 유권자가 맡긴 임기를 중도에 내려놓는 문제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치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권 전 시장은 자신의 정치 경험을 언급하며 공직자의 도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시장직 도전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발목을 잡았던 단어가 바로 '공도(公道)'였다"며 "진로 변경이 나를 믿고 뽑아준 유권자들에게는 '배신'이나 '배임'으로 비칠 수 있다는 공인의 도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국회의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월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생생히 목격했다"며 "혼란에 빠진 국정을 수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제 자리를 지킨 국회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국회의원의 책임을 언급했다.
권 전 시장은 "행정통합과 같은 지역의 명운이 걸린 현안에서도 국회의원 한마디의 무게는 실로 막중하다"며 "국가의 운명과 지역의 미래를 짊어진 선출직이 제 자리를 지키며 경륜을 쌓아갈 때 지역의 자존심도 높아지고 사회의 비전도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전국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의 출마가 불가피한 지역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이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전 시장은 "선출직이 있어야 할 곳은 유권자와 약속한 바로 그 자리"라며 "정치적 실익을 따지기 전에 자신을 뽑아준 이들에 대한 예의와 공인의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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