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통과할 시간 남아 있어 민주당 정치적 결단 필요"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6선)이 9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TK통합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되며 민주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TK통합 성사 가능성과 관련해 "중앙선관위가 3월 말쯤까지 돼도 통합시장 선거에 지장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지역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지역 차별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전남·광주만 통합하고 대구·경북, 충남·대전을 버릴 것이냐"며 "전남·광주에만 20조 원을 주고 공기업과 국책사업을 몰아주면서 지지 기반이 아닌 지역은 사실상 방치한다면 국민 통합을 해치는 최악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에 통합이 무산되면 사실상 4년 뒤 지방선거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추진 동력도 사라진다"라며 "정치적 계산이 있더라도 정권이 내세운 국가 구상이 출발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그대로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통합 지연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린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을 조롱하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결국 해주기 싫어서 안 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를 내란 프레임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 정부와 싸우는 사람을 시의 리더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며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특정 후보를 언급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고향이 경북 울진이고 경북에서 세 차례나 법원 지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대구와 경북 모두가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점에서 통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당내 분열 상황과 관련해 "현장을 다녀보면 '왜 너희끼리 싸우고 있느냐, 민주당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정말 꼴 보기 싫다'며 탈당하겠다는 분들이 대구에도 적지 않다"며 "소위 극우나 '윤어게인'에 가까이 갈수록 중도층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지지층 이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세력이 한쪽으로 재편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면 결국 '양패구상', 모두가 상처 입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무소속으로 나와 우리 당 후보와 경쟁하는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의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전쟁에 나가는 장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임금의 명령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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