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단기적 운영 넘어 향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고민 필요"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지난 3일 의정부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의정부경전철 중장기 운영 전략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경전철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향후 중장기 운영 방향 마련에 착수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개통 이후 무인운전시스템으로서 장기간 운영 중인 의정부경전철의 시설 노후화, 운영 안정성, 재정 부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교통환경 변화와 시스템 노후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운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시는 경전철이 시민 일상에 정착한 핵심 교통수단인 만큼 지속가능성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방향 설정에 중점을 뒀다.
착수 보고회에 앞서 시는 경전철 차량기지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차량 정비와 운영 관리가 이뤄지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이 자리에서는 경전철 정비 일선에서 겪는 어려움과 주요 현안 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단종된 시스템으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유지관리 비용 증가 등 구조적인 운영 한계가 공유됐다.
시는 현장 점검 과정에서 정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운영 현실을 면밀히 살폈다. 또 경전철 운영의 안정성과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장기 운영 전략 수립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전철 운영 전반을 단계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과업은 △의정부경전철 적용 자동무인운전시스템 전반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안 마련 △노후화에 따른 기술·재정적 위험 요인 분석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철도 시스템 전환 가능성 검토 △가이드웨이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 도입 검토 등이 제시됐다.
연구원은 단기와 중장기를 구분해 단계별 대안을 마련하고 현 시스템 유지, 부분 개선, 대체 교통수단 도입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해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 교통 체계 전반과 연계한 합리적인 운영 전략을 도출할 방침이다.
보고회에서는 경전철 운영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점도 함께 논의됐다. 경전철 차량 단종에 따른 유지관리 부담, 경로무임승차 비율 증가에 따른 수익구조 변화, 버스 노선과의 경쟁적 관계 등 현재 운영 환경의 한계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유지관리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교통수요 변화와 고령화 추세,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분포 변화 등 향후 교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경전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구조와 시민 이동 패턴을 고려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은 시민의 일상 속에 이미 깊이 자리 잡은 교통수단"이라며 "이제는 단기적인 운영을 넘어 앞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운영 전략 수립을 통해 경전철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 시민 앞에 책임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운영비 부담과 시스템 노후화, 교통체계 변화 등 여러 과제가 맞물려 있다. 현 시스템 개선, 국산화 가능성, 새로운 교통 대안까지 열린 시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이번 용역은 특정 결론을 정해놓는 과정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시민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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