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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울릉도의 어제, 한 사람의 생애에 묻다"
'울릉도민구술사연구 제4권 이우종 편' 발간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 네 번째 결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지역 근현대사를 재구성하는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 제4권 이우종 편'을 발간했다. /독도박물관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지역 근현대사를 재구성하는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 제4권 이우종 편'을 발간했다. /독도박물관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의 척박한 땅을 일구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 교사의 삶이 기록으로 남았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울릉도민의 생애사를 통해 지역 근현대사를 재구성하는 연구총서 '울릉도민구술사연구 제4권 이우종 편'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총서는 독도박물관이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울릉도민 구술사 연구'의 네 번째 성과물로, 울릉도의 전통 지식과 생활 경험을 간직한 지역민의 삶을 통해 교육·노동·일상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총서의 주인공은 이우종(90)옹이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출신으로, 해방 이후 교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 울릉도 학교 현장을 지킨 교육자다.

그는 1958년부터 40여 년간 울릉도 8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섬 교육의 기틀을 다졌고, 울릉장학회 이사장과 울릉문화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인재 양성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구술에는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학습뿐 아니라 생활과 진로, 마을 공동체의 크고 작은 일을 함께 책임져야 했던 도서 지역 교사의 역할이 생생히 담겨 있다.

특히 교직과 농업·축산을 병행해야 했던 당시 교사들의 현실적인 삶은 교육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울릉도 주민들이 감내해야 했던 시대적 조건과 강인한 생명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교실 안의 풍경과 교실 밖 울릉도의 일상이 맞물리며, 교육이 지역 사회의 기반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한 개인의 생애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번 연구총서는 개인의 삶을 넘어 울릉 고유의 생활문화 보존과 전승 과정도 함께 다뤘다. 울릉도 전통 주거 양식인 '투박집 짓기'와 '너와 뜨기'에 담긴 공동 노동의 경험을 기록하고, 전통 민속놀이 '너새 너와 일궈' 공연의 제작·연출 과정을 정리해 공동체의 기억이 문화예술로 확장되는 과정을 조명했다.

독도박물관은 이번 발간물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울릉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의 자긍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는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이야기를 기록해 울릉도의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구술사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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