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도리와 정치적 관계는 달라" 홍 전 시장과 거리 둬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홍준표 맨'으로 불리는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7일 대구 중구청장 출마 선언을 하고 "중구를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4년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국회와 지방정부에서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중구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경상감영공원 복원·근대문화골목 정비 △신천 프로포즈존·김광석길·웨딩거리 연결하는 '사랑길' 조성 △동성로·관광특구 활용한 쇼핑클러스터 육성 등을 제시했다.
정 전 부시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임기 내내 중앙부처 방문 한 번 하지 않고 대구시와 소통도 되지 않은 구청장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류규하 현 구청장을 비판했다.
이날 정 전 부시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기자들이 홍 전 시장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내면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일부 주민이 참석해 공격적으로 질문을 퍼붓는 바람에 소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홍 전 시장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홍 전 시장을 오랫동안 모셨다. 현재는 정치적 입장이 다르지만 인간적인 도리는 지켜야 한다"며 "(홍 전 시장과는 달리)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당 정책과 현안에 최선을 다해 따르고 있다"라고 홍 전 시장과 일정 부분 거리를 뒀다.
한 기자가 홍 전 시장이 보여준 소통 부재 문제를 그대로 답습할 것인가라고 묻자 "저만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민으로 돌아간 홍 전 시장에게 시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오히려 "홍 전 시장 시절의 시정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 기자가 "예전에는 수성구청장, 동구청장에 출마하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중구청장이냐"며 '선거 쇼핑'을 지적하는 질문을 하자 "지난해 4월 퇴임하면서 수성구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수성구청장 얘기가 나온 것 같고 동구청장 얘기는 꺼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정 전 부시장이 수성구청장에 출마한다는 소문은 퇴임 이전부터 나돌았고 동구청장 출마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영남일보 동구청장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출마예정자 중 인물적합도 6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한 기자가 "오늘 제시한 공약 중 '사랑길' 조성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이 확보한 8억 원 예산이고 이 의장이 정 전 부시장을 밀어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이 의장에게 지난주에 출마하겠다는 전화를 드렸다"고만 답했다.
다른 출마예정자 지지자로 보이는 주민 5, 6명이 참석해 "중구에 동이 몇개냐. 제대로 알고 출마하라"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정 전 부시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김해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홍 전 시장 아래에서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대구시 정책혁신본부장으로 일했으며 2023년 경제부시장에 임명됐다가 지난해 4월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 때 함께 퇴임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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