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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돈곤 청양군수 "앞으로 2~3년, 청양의 성패 가를 중대한 시기"
이제는 운영과 정책의 뿌리내림…3선 출마는 고심 중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청양의 미래 바꿀 변곡점


김돈곤 청양군수가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양군
김돈곤 청양군수가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는 새해를 맞아 향후 2~3년이 청양군의 성패를 좌우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최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선7·8기 동안 추진해온 도 단위 공공기관 유치와 각종 체육·복지·관광시설 조성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시설을 어떻게 운영하고 군민 삶의 질로 연결하느냐가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운영과 관리, 정책 연계를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행정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원, 푸드플랜, 노인 돌봄, '다함께 청양 돌봄'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본소득 개념을 접목해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정책 간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3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역에서 책임 있게 군정을 이끌 대안 인물이 뚜렷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주변의 권유가 이어지고 있다"며 "청양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 정치 행보보다는 지역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단지와 물류 기반 조성 여건이 개선된 만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힘쓰고 관광 분야에서는 칠갑타워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숙박시설과 실버타운 조성 등도 청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 /김형중 기자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 /김형중 기자

다음은 김돈곤 청양군수와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소감은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부터 향후 2~3년이 청양의 성패를 가를 결정적 시기라고 본다. 민선7·8기 동안 추진해온 도 단위 공공기관, 골프장과 파크골프장, 행복놀이센터, 정산 동화 행복복지타운 등 주요 사업들이 이제 외형적으로는 모두 드러났다. 건물이 들어선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운영, 즉 소프트웨어다. 이 운영 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이어가나

"의료원, 푸드플랜, 노인돌봄, '다함께 청양 돌봄' 등 민선7·8기 동안 정책적으로 해온 일들이 상당히 많다. 이제는 이 정책들이 현장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여기에 기본소득 개념을 잘 결합해 청양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군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3선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동안 3선보다는 새로운 후배들, 지역에서 진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해 왔다. 하지만 막상 지역에 와서 일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현재 당내를 봐도 뚜렷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점 때문에 주변에서 박수현 의원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3선 출마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하고 있어 그런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

-만약 출마가 현실화해 당선된다면 군정에 대한 구상은

"기본적으로는 이미 조성된 시설과 정책들을 제대로 운영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골프장과 파크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정책들과 농어촌 기부금, 소득 정책을 잘 결합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청양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변곡점이자, 지역 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정책 수단이라고 본다. 이번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2년간의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본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필생즉(必生則)의 각오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의 정책적 의미와 기대 효과는

"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지역 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환하도록 설계된 핵심 정책이다. 재원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고르게 확산돼 안정적 소득 기반과 강력한 경제 순환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소비가 반드시 지역 내에서 이뤄지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 즉각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구체적인 재정 규모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어떻게 보나

"청양군민 3만 명에게 매월 15만 원씩, 연간 180만 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2년간 총 1080억 원이 지역 내에서 순환된다.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지급은 주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우고, 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예측 가능성을 높여 경영 안정으로 이어진다. 생활환경이 개선되면 정주 매력도 높아져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군정 정책과의 연계 방안은

"스마트청양운동, '부르면 달려가유' 심부름꾼, 청양형 다-돌봄 체계 등 기존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기본소득이 단독 정책이 아니라 군정 전반을 묶는 촉매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김돈곤 청양군수. /청양군
김돈곤 청양군수. /청양군

-그 외에 올해 중점 추진하는 현안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국토교통부 지역활력타운 통합 공모에 선정된 546억 원 규모의 '정산 동화 활력타운' 조성사업을 올해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정산면을 중심으로 목면·청남면·장평면 등 산동 4개 면에 주거, 일자리, 돌봄, 의료, 교육, 문화를 결합한 복합 생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산 동화 활력타운의 핵심 내용은

"가족체류형 주거단지, 다목적복지관, 청년·귀농귀촌 창업 지원 공간, 소상공인 활력 프로그램, 노인맞춤돌봄과 통합돌봄 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인구 유입부터 정착, 경제활동, 공동체 형성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탁구 관련 특화 사업도 추진 중인데

"탁구 전용 훈련장을 건립해 군청 탁구 실업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정산 초·중·고 탁구 유망주 발굴부터 체계적 육성, 실업팀 진출로 이어지는 전국 최초의 지역 연계형 육성 모델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전국체전과 각종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양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탁구 메카로 키우고 싶다."

-농업 분야에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지난해 출범한 청양농협 조합공동법인은 2025년 말 기준 총매출 19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7.7% 성장했다. 가공품까지 포함하면 205억 원으로 성장률은 100%를 넘었다. 올해 산지유통센터가 완공되면 생산·유통 관리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로를 더 확대하고, 먹거리 상생센터를 산동 지역의 생산·가공·판매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

-지난 3년 6개월간의 군정 성과 가운데 대표적인 3가지를 꼽는다면

"첫째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이다. 전국 49개 군이 경쟁한 가운데 7곳에 포함됐고 충남에서는 유일하다. 둘째는 '청양형 푸드플랜'으로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셋째는 중앙정부의 자연재난 보상 기준을 56년 만에 바꾼 것이다. 현실과 맞지 않던 보상 체계를 개선해 농민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였다."

-청양군의 중·장기 발전 방향은

"무엇보다 지역 경제 회복이 우선이다. 농식품 가공·유통과 연계한 산업단지와 물류 기반을 확충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체류형 관광 중심으로 관광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돌봄·여가를 결합한 실버 산업을 육성해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모든 사업은 정주 인구 확대와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종합 전략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청양은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군정 구호인 '2026 기본소득으로 행복한 청양의 해'처럼 필생즉의 각오로 군정을 추진하겠다. 2026년 병오년 '마부정제'라는 말처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겠다. 군민과 함께 청양의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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