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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이 살아야 울릉이 산다"…주민들, 항만 확충·여객선 공영제 촉구
주차난·월파 피해·항로 불안 한목소리… 20일 울릉군민회관서 주민토론회

20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도동항 현안 주민 대토론회가 열 리고 있다. /독자 제공
20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도동항 현안 주민 대토론회가 열 리고 있다. /독자 제공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을 되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됐다. 항만 인프라 확충과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현안이 한자리에 모이며, 도동항 정상화가 울릉 생존의 핵심 과제로 다시 부상했다.

울릉군은 20일 울릉군민회관에서 '도동항 현안 주민토론회'를 열고 항만 매립, 방파제 보강, 주차 공간 확보, 여객선 항로 안정화 등 도동항을 둘러싼 주요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민과 군의원, 전직 단체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도동항의 만성적인 주차난과 재난 취약성이 집중 거론됐다. 주민들은 위성사진을 통해 수십 년째 정체된 도동항의 개발 현실을 확인하며 위기감을 공유했다.

배상용 울릉발전영구소장은 도동체육관 부지와 장선기 부지 등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성근 울릉군의원은 "칸나이트 부지 매입을 통한 복합시설 조성과 도2리 구 도축장 부지 주차장 조성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난 대응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태풍 '마이삭' 당시 도동항 월파 피해 영상과 사진이 상영되며 방파제 보강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군은 남방파제 보강 공사 계획을 설명하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이상휘 의원 보좌진 등을 통해 관련 현안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여객선 운항 불안 문제는 이날 가장 큰 공감을 얻은 쟁점이었다. 주민들은 잦은 결항과 불안정한 운항으로 기본적인 이동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백운학 주민은 "여객선 공영제 도입만이 울릉 주민이 살 길"이라며 국가 책임 강화를 주장했다. 윤준병 국회의원이 발의한 '국가 공영항로법'이 소개되며, 울릉 항로를 관광 노선이 아닌 '생활 필수 노선'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최근 논란이 된 선사 회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울릉군의 20억 원 지원만으로는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채권단 우려도 언급됐다. 주민들은 선사의 경영 수지 공개와 적자 보전 방식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단기 현안 외에도 중장기 발전 방안이 제시됐다. 우완 산책로 보완, 구 행남등대 활용, 석향 전망대 조성 등 관광 활성화 방안과 함께 도동·사동·저동을 잇는 터널 개설로 교통 분산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잦은 공무원 인사 발령으로 행정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현안에 정통한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병수 전 울릉군수와 정성환 전 군의원 등은 "항만기본계획이 실제로 도동을 살리는 방향으로 실행돼야 한다"며 "중앙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군청 내 전담 TF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주민과 행정이 함께 도동항과 울릉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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