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초광역 경제권 구축 박차

[더팩트ㅣ대전=선치영, 정예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국가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며 "대전은 수도권을 뛰어넘을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확대가 아니라,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시정이 대전의 구조적 한계를 바꾸는 데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기관과 인재는 풍부했지만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해 청년과 기업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돼 있었다"며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대전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전은 산업과 경제 지표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67개로 광역시 3위, 시가총액은 90조 원으로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13조 원이 넘는 기술수출 성과를 냈고,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비수도권 상위권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과 1인당 개인소득도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했으며, 12년 만에 인구 증가세로 전환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장기 표류했던 지역 현안 해결과 관련해서는 '결단의 행정'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중앙의 판단만 기다리지 않고, 지금 대전이 할 수 있는 선택을 대전 스스로 결정했다"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기공, 갑천생태호수공원 조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도시 이미지 변화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대전 0시 축제와 꿈씨 패밀리,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등을 통해 대전은 더 이상 ‘노잼도시’가 아니라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며 "관광·문화·산업이 함께 돌아가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2026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이미 시작한 핵심 사업들은 반드시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대전이 일류 경제도시로 가는 흐름을 확실히 굳히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는 무엇인가?
민선 8기는 대전이 지금의 구조로는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 대전은 연구기관과 인재는 풍부했지만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청년과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돼 있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대전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지켜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전은 수도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일한 도시라고 강조해 왔다. 그 결과 대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일류 경제도시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 상장기업 수는 67개로 광역시 3위, 시가총액은 90조 원으로 비수도권 광역시 1위에 올랐다. 바이오기업 기술수출은 13조 원을 넘어섰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비수도권 2위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과 1인당 개인소득 역시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2년 만에 인구 증가세로 전환되며 도시의 미래 역동성을 확인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기공,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개장 등 오랜 숙원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2026년은 이러한 변화의 궤도를 확실히 굳히는 해가 될 것이다.
- 일류도시 대전으로 도약을 이끄는 2026년 혁신 정책 방향은?
2026년 시정 운영의 가장 큰 방향은 민생 안정을 토대로 그동안 추진해 온 변화들을 완성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버팀목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경영 부담 완화는 물론 금융·판로 지원을 강화하고, 민생과 직결되는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온기가 돌도록 하겠다. 단기적인 처방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의 완전 이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 산업단지 조성, 6대 전략산업 육성 등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궤도에 오른 핵심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혁신은 새로운 정책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정한 방향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집요한 실행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2026년은 '계획하는 도시'를 넘어 '성과를 완성하는 도시'로서의 대전을 분명히 각인시키는 해가 될 것이다.
-트램, 유성복합터미널, 갑천호수공원 등 지역의 오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트램과 유성복합터미널, 갑천생태호수공원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십 년간 결정을 미루며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사업들이다. 민선 8기 시정의 접근 방식은 분명했다. 중앙의 판단이나 여건 개선만을 기다리는 행정에서 벗어나, 지금 대전이 할 수 있는 선택을 대전 스스로 결정하자는 원칙이었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전략을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하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트램 사업 역시 완벽한 답을 기다리기보다, 현시점에서 대전에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선택하겠다는 결단에서 출발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반복된 실패로 무너진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고, 터미널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했다. 갑천생태호수공원 또한 환경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지만, 시민과 환경단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생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작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시정의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접근이 쌓이면서 오랫동안 멈춰 있던 지역 현안들이 하나둘 되돌릴 수 없는 실행의 궤도에 오르게 됐다.

- 상장사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지역산업이 괄목한 성과를 거뒀다. 성공 전략이 궁금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에는 이른바 '판교 아래로는 산업이 없다'는 인식이 존재했다. 이 보이지 않는 판교 라인을 대전까지 확실히 내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산업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전은 이제 연구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기업이 성장하고 산업이 완성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현재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67개로 광역시 3위에 올랐고, 시가총액 역시 비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만 13조 원이 넘는 기술수출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비수도권 상위권을 기록하며, 대전의 기술력이 글로벌 자본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정부 최초로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했고,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자금은 시가 함께 책임진다는 원칙을 세웠다. 여기에 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며, 연구–창업–상장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온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본다.
- 0시 축제와 꿈돌이, 신구장 등이 호응을 얻으며 대전에 대한 도시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과거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역동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전 0시 축제와 꿈씨 패밀리,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단기간에 대전을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년 연속 200만 명 이상이 찾았고 쓰레기·바가지·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원도심 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 의미가 크다.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는 굿즈와 공간 마케팅을 통해 도시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역시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도심 문화 공간으로 도시 이미지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과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산업·관광·문화·정주가 함께 돌아가는 도시 구조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속도를 내고 있다. 필요성과 이유에 대해 설명해달라.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해법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현재 인구와 기업, 청년층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로는 지방 소멸을 막기 어렵고,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충남의 제조 기반이 결합하면 연구–산업–수출로 이어지는 완결형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확대나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수도권과 실제로 경쟁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통합의 본질은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누가 추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공동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257개 특례는 중앙에 집중돼 있는 권한을 지방으로 가져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본다. 현재는 산업단지 하나를 조성하거나 하천 정비 사업 하나를 추진하는 데에도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수년씩 지체되는 비효율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중앙집권적 행정 구조를 끊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결단이 바로 257개 특례다.
특례의 핵심은 재정 특례를 확보하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이양받아 광역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연구·산업·교통·환경 정책을 중앙의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지역의 속도와 경쟁력을 따라갈 수 없다고 본다. 지역 현실에 맞게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야 기업 투자로 이어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진다.
특별법 제4장에 담긴 '경제과학수도 조성 특례'는 대전의 연구·혁신 역량과 충남의 생산·제조 인프라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다. 외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조세 감면 권한과 지역 혁신 펀드 조성 권한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조항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257개 특례 가운데 일부라도 빠질 경우 통합특별시는 외형만 남고, 실질적인 자치권과 경쟁력은 없는 껍데기 통합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특례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 3년간 6대 전략산업에 집중해 온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지난 3년간 대전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은 대전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분야다.
현재 6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은 925개, 종사자는 약 3만 5000명에 이르고, 매출 규모는 35조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단순한 기업 집적을 넘어, 산업 간 융합과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는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남은 과제는 이러한 산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지와 인프라, 자금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500만 평 이상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대전투자금융을 통해 기업의 스케일업을 본격 지원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연구·산업·인재·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대전은 이장우에게 어떤 도시인가, 그리고 어떤 정치인으로 남고 싶은가?
나에게 대전은 가능성을 말로 설명하는 도시가 아니라,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야 할 도시다. 과학기술과 인재, 연구 인프라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 이를 시민의 삶과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대전은 오랫동안 수도권에 가려 있었지만, 수도권을 뛰어넘을 충분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도시다. 누군가는 앞장서서 길을 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할 도시라고 믿고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말만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을 미루지 않는 사람, 인기 있는 선택보다 필요하고 옳은 선택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시작만 요란한 정치인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고 완주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민선 8기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남은 기간 집중 추진할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민선 8기 남은 기간 시정의 최우선 방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민생 안정을 지키는 것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중심으로 확장보다는 회복과 버팀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영 부담 완화와 금융·판로 지원, 지역 소비 활성화를 통해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경제부터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세권 개발, 6대 전략산업 육성, 대전교도소 이전 등 핵심 현안은 반드시 완성할 미래 과제로 보고 있다.
2026년은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보다, 이미 시작한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완주하는 해로 삼겠다. 그동안 다져온 산업·도시·행정 혁신의 토대 위에서, 대전이 일류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흐름을 확실히 굳히는 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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