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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울릉교육지원청, '이경종 스승상' 제정…첫 수상자 선정
제자 구하려다 순직한 고 이경종 교사 정신 계승
1976년 만덕호 참사 이후 50년…17일 천부초등학교서 시상식


매년 1월 17일 고 이경종 선생의 순직비가 있는 천부초등학교에서 숭고한 스승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린다. /김성권 기자
매년 1월 17일 고 이경종 선생의 순직비가 있는 천부초등학교에서 숭고한 스승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열린다. /김성권 기자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교육지원청이 울릉교육의 정신적 뿌리로 평가받는 고(故) 이경종 선생의 숭고한 스승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경종 스승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8일 울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경종 스승상은 지난 1976년 1월 17일 도동항을 출발해 천부항으로 향하던 만덕호 전복 사고 당시 제자 2명을 구하려다 함께 순직한 이경종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오늘날 교육 현장에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천부초등학교 담임교사였던 이 선생(35세)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학생을 먼저 살피는 참된 스승의 모습을 끝까지 실천했다. 그의 헌신은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울릉 교육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976년 1월 17일 도동항을 출발해 천부항으로 향하던 만덕호 전복 사고 당시 모습. /울릉군
1976년 1월 17일 도동항을 출발해 천부항으로 향하던 만덕호 전복 사고 당시 모습. /울릉군

울릉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희생과 헌신의 교육 가치를 단순한 추모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상징적 장치로 '이경종 스승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실적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헌신, 배려, 책임, 학생 사랑 등 '이경종 정신'을 실천한 교원을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1회 이경종 스승상 수여식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천부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시상식에 이어 고 이경종 선생 추모식과 사진전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울릉교육지원청 표창패와 함께 각각 100만 원의 부상이 수여된다.

이번 첫 수상자로는 오랜 기간 울릉 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교원 3명이 선정됐다. 남양초등학교 등 울릉군 8개 초등학교에서 40년간 근무하며 지역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이우종 전 교장, 울릉종합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독도 교육과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온 이일배 교장, 교육 현장과 문화예술을 넘나들며 울릉 교육의 외연을 확장해온 김동섭 전 교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76년 6월 고 이경종교사 순직비 제막행사 모습. /울릉군
1976년 6월 고 이경종교사 순직비 제막행사 모습. /울릉군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경종 스승상은 단순한 개인 포상이 아니라 울릉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철학을 담은 상"이라며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인 교육문화 기념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릉교육지원청은 향후 이경종 스승상을 매년 정례화하고, 추모 행사와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울릉교육의 전통이자 브랜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작은 섬이지만 위대한 스승의 정신을 이어가는 울릉교육이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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