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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제선 중구청장 "중구다움으로 주민주권도시 완성"
"문제 해결 중심 자치행정 정착"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정예준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중구 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는 불법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국민주권정부의 출범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간 속에서도 30주년을 맞은 지방자치가 있었기에 주민의 일상을 지키고 민생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가 생활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주민주권도시 중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중구민이 중구민을 지키고 돌보며 함께할 수 있어 적지 않은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구는 결핍과 부족한 것이 많은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벗고 가능성과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구다움'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구가 직면해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온 주민 주도의 문제해결 행정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실하게 묻되 가까운 것부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작은 혁신이 '중구다움'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025년 공모 사업에서 국·시비 543억 원을 확보한 것은 역대 최고입니다. 지역사랑 상품권 중구통 발행을 통해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만들어 냈으며, 최초로 국비 지원을 확보한 성과로 대한민국 좋은 법·좋은 정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재개발조합장협의회와 재개발추진위협의회, 정비사업신속지원센터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평생학습도시 지정이라는 성과도 이루어졌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내실 있는 진전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에서 대전시 1위를 달성했고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는 대전시 모금액을 넘어 고향사랑기부대상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통합 돌봄을 위한 고령층 전수조사를 비롯한 노력은 읍면동복지안전서비스 개선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고, 국민연금 납부제외자 지원 사업은 참좋은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동보호체계 구축 분야에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구 공직자들이 주민을 섬기며 만들어온 주민주권도시 중구의 주춧돌을 잘 쌓은 결과입니다. 힘든 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특별히 다르게 일하는 모습으로 중구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한 경험은 우리 모두의 큰 자산입니다.

함께 노력해 주신 주민들과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우리들이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먼저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라는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 모두 대전과 충남의 통합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숙의를 통한 추진이 되도록 힘쓰면서 광역행정의 통합이 주민자치의 효능감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주민의 권한과 참여기회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일반 시군과 달리 행·재정적 독립성이 낮은 자치구의 권능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인구 4만도 되지 않는 군보다 인구 20만이 넘는 자치구의 권한이 작아서는 안 됩니다.

광역행정 통합이 더 많은 주민주권과 기초자치정부 역할 확대로 이어지도록 함께 만들어 갑시다.

병오년 새해에는 문제 해결 중심의 자치행정을 정착시키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정해진 절차와 방법에 따른 행정을 넘어 주권자인 주민이 요구하는 문제를 종합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해결하는 길을 우리가 개척합시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자치회 전환은 주민 스스로 권리를 찾고 행정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

또한 주민자치회 전환은 시범 실시 중인 동장주민추천제와 주민특화사업비 지원,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중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문제 해결 중심의 행정을 위해서는 결핍과 문제 중심의 사고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과 강점 중심의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민이 있고, 중구다움을 찾아 키우고 연결할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중구는 오래된 도시이지만 MZ세대의 가심비 방문을 유인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근·현대유산, 문화 자원 등을 활용해 ‘중구다움’이라는 중구의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중구 원도심 활성화 전략의 핵심은 중구가 가진 다양한 역사, 문화, 생활 콘텐츠를 기반으로 조금 더 머물고, 조금 더 중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획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는 정책입니다.

나아가 단순히 사람이 머무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소비 지출과 자원 순환이 이루어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통합 돌봄이 본격 시행됩니다.

시행 첫해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합 돌봄은 고립과 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 과제입니다.

물질적 빈곤을 넘어 관계 빈곤 해결이 중요한 숙제입니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저출생에만 시선을 집중해 왔지만, 이제는 고령사회에서의 삶의 조건과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생활터로 찾아가는 '중구형 온마을통합돌봄'을 중구 실정에 맞게 더 촘촘하게 다듬어 고령사회에서도 삶의 조건과 돌봄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행정 전문가로서 공직자가 존중될 수 있는 길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갑시다.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실천하되 여럿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아갑시다.

구민들과 함께 구민 속에서 답을 찾고 실천하는 자세를 곧추세웁시다.

귀를 씻고 공손하게 주민의 말씀을 듣고 첫 마음을 잃지 않으며 날마다 새로움을 갖고 전진합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중구를 꿈꿉니다.

중구다움으로 만들어가는 주민주권도시 중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함께하는 모든 분과 중구 구민들이 건강과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새해 첫날

대전광역시 중구청장 김제선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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