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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무거운 딸기 박스, 이젠 로봇이 옮긴다"
자율주행 운반 로봇 도입… 농촌 일손 부족 해법 주목

예천군이 딸기농장에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도입해 농작업 부담을 줄여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천군
예천군이 딸기농장에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도입해 농작업 부담을 줄여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천군

[더팩트ㅣ예천=김성권 기자] 농촌 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난 속에서 로봇 기술이 농업 현장으로 본격 들어오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풍양면의 한 딸기 농가에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 로봇'을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무거운 수확물을 반복적으로 운반해야 하는 농작업 부담을 줄여 농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기술이다. 별도 조작 없이 센서를 통해 작업자를 인식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따라다닌다. 장애물을 감지해 정지할 수 있으며, 최대 3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예천군은 해당 로봇이 딸기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허리·무릎 부담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범 농가 관계자는 "수확 박스를 나르는 일이 가장 힘들었는데 로봇이 뒤에서 따라오며 운반해 주니 체력 소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작업 효율도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보급을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 있다. 로봇 운용을 위해서는 콘크리트 바닥 등 평탄한 작업 환경과 3m 이상의 통로 폭, 연동형 하우스와 베드 레일 설치 등이 필요해 일반 소규모 농가나 노지 하우스에서는 즉각적인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손석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가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적용 모델을 찾기 위해 실증 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농촌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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