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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꿈의오케스트라, 음악으로 꿈의 날개 펴다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서 제15회 정기연주회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에서 단원들과 협연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에서 단원들과 협연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던 아이들은 더욱 성숙해지고 악기를 다뤄본적 없던 아이들은 1년만에 늠름한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성장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이들의 곁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함께했다.

대전꿈의오케스트라는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정기공연을 넘어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프로그램 전반에 담아낸 무대였다.

연주회의 문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열렸다. 웅장한 선율은 오케스트라로서의 첫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단원들이 하나의 소리로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 친숙한 레퍼토리는 아이들이 음악적 표현력과 리듬감을 한층 넓혔음을 드러냈다.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은 이번 연주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곡이다. 서정과 격정을 오가는 곡의 흐름 속에서 단원들은 단순히 음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을 음악으로 전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후반부에는 홀스트의 '행성' 중 일부와 드보르자크 교향곡 등 보다 구조가 복잡한 작품들이 이어지며, 대전꿈의오케스트라가 도전해 온 음악적 깊이를 보여줬다.

1년 전만 해도 악기를 처음 잡았던 아이들이 합주와 균형을 이해하며 연주를 완성해 가는 모습은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는 플루티스트 최나경과의 협연이었다. 최나경의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플루트 선율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지며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아이들에게는 세계적인 연주자와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경험 자체가 음악적 동기이자, 꿈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무대 위 아이들은 더 이상 ‘배우는 학생’이 아니라, 음악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연주자로 서 있었다.

대전꿈의오케스트라가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대전꿈의오케스트라가 21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음악을 매개로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협력하고 도전과 배움을 통해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모습과 이를 통한 긍정적 변화를 확인함으로써 문화예술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며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음악으로 하나가 돼 여기까지 달려온 단원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의 멋진 협업 무대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영감과 깨달음을 안겨줬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도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와 교감하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문화예술정책을 펴나갈 것이며 무대에 오른 아이들 모두 세계를 주름잡는 인재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이번 대전꿈의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는 음악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가능성, 그리고 꿈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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