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주차·빈집 문제 해결 기대감 고조

[더팩트ㅣ 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 주민들이 오랜 숙원이던 주거 환경 개선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22일 영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도시재생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에 풍기읍 동부리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
수십 년간 좁은 골목과 노후 주택,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어온 동부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마을 전반이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주민들은 이번 선정을 두고 "이제야 사람 사는 동네가 될 것 같다"며 "마을의 오래된 고민을 한꺼번에 풀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동부리에서 40년 넘게 살아왔다는 한 주민은 "골목이 너무 좁아 화재라도 나면 어쩌나 늘 걱정하며 살았다"며 "도로가 정비되고 주차 공간이 생긴다니 그 자체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빈집이 늘면서 동네 분위기가 점점 침체됐는데 철거 후 공동시설이나 공원으로 바뀐다고 하니 이웃들 모두 기대가 크다"며 "마을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영주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18억 원(국·도비 105억 원 포함)을 투입해 풍기읍 동부리 335-1번지 일원 약 9만 5500㎡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도시재생에 나선다.
사업 내용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집중된다. 세부적으로 △마을복합편의센터 조성 및 공동시설 리모델링 △마을 안길 연결도로 개설 △주차장과 소공원 조성 △빈집 철거 및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등이 핵심이다.
특히 고령 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보행 안전과 생활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마을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영주시는 이번 사업을 일회성 정비가 아닌 지속가능한 주거지 재생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주택 정비를 유도하고, 공동체 기능 회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선정은 동부리 주민들의 오랜 염원과 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주민 목소리를 사업 전반에 적극 반영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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