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전국 유일의 산타 테마 마을인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역 일대가 다시 한 번 은빛 겨울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했다.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지난 20일 오후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를 주제로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내년 2월 15일까지 총 58일간 이어진다.
개장식은 오후 1시 11분, 동해산타열차가 분천역에 도착하는 시각에 맞춰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산타의 본고장인 핀란드의 안티니 에밀라 주한 핀란드 부대사가 참석해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마칭밴드와 산타마을 마스코트 '레노와 친구들'의 퍼레이드가 마을 곳곳을 누볐으며, 방문객들에게는 양말 간식 꾸러미가 제공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봉화초등학교 권유연 학생 등 어린이 4명과 지역 어르신들이 '산타 어린이'와 '군민 산타'로 선정됐다.
올해 산타마을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조성된 '겨울왕국' 테마 공간이다. 눈이 적게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썰매장, 하천 위에 넓이20m, 길이 40m 규모로 설치된 눈꽃 스케이트장, 대형 트리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산타 센터피스 광장이 첫선을 보이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는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는 핀란드에서 온 공식 인증 산타가 상주해 관람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가수 김유하와 뤼시올,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음악 공연이 열리며, 25일 성탄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뽀로로 싱어롱쇼'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두 차례 진행된다. 27일에는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특별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핀란드 부대사 방문을 계기로 분천산타마을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겨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협곡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따뜻한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천역은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의 주요 기착지로, 관광객들은 열차를 이용해 겨울 산천의 절경을 감상하며 산타마을을 찾을 수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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