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환경 개선·농촌 인력난 해소 논의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내년 라오스 계절근로자 수를 2500명으로 확대해 도내 농촌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
충남도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노동사회복지부 접견실에서 포사이 사아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장관을 만나 도내 라오스 계절근로자의 우수성과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지사는 "도내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은 순수하고 성실해 농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 35시간 근로를 보장하고 계절근로자에게 불리한 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들이 1주일에 5~6일 근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전체 근로자 수요를 파악해 중간에 쉬는 일이 없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1800여 명의 라오스 계절근로자가 활동 중이다. 내년에는 2500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또 농업 외 각 산업 분야에도 라오스 근로자가 충남에 올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근로자 송출 관련 기금 조성을 통해 라오스의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내 기업의 라오스 투자와 관련해서는 국유지 관리 관련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사이 사아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은 "라오스 계절근로자 확대와 장비 지원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상호 보완하고 더 훌륭한 근로자를 송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충남도는 지난 2022년 라오스와 우호협력 강화 협약 체결 이후 2023년 118명, 2024년 742명, 올해 11월까지 1852명 등 2712명의 계절근로자를 유치하며 도내 농촌 인력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충남도는 주당 35시간 이상 근로와 적정 임금, 숙식비 규제, 근로계약 준수 등 근로 조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올해 부여·청양에 기숙사를 개소하고 내년 공주·논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남도는 지난 2023년부터 119 구급차 42대, 특수방화복 200벌, 구급장비 299점, 컴퓨터 1600대, 순찰차 20대 및 오토바이 5대 등을 지원했다. 이 장비들은 정비와 점검을 완료돼 라오스에 보내져 주민 안전과 정보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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