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 내포신도시를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건강도시'로 육성한다. 대규모 체육 인프라를 집적한 스포츠타운을 조성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포신도시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내포 스포츠타운은 홍성군과 예산군을 축으로 27만 6714㎡ 부지에 2509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홍성 지역에는 충남국제테니스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 인프라가 구축된다. 충남도는 그동안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각 1면을 비롯해 테니스장 3면, 풋살장 2면, 족구장 3면, 100m 트랙 등을 설치해 왔다.
여기에 5만 556㎡ 부지에 시설면적 1만 4406㎡ 규모의 충남국제테니스장을 추가 조성한다. 사업비는 국도비 포함 817억 원이다. 지난달 24일 기공식을 가진 이 시설은 충청권 최초 국제 규격 테니스 경기장으로 3000석 규모 센터코트 1면과 1000석 쇼트코트 1면, 500석 규모 실내코트 4면 등 16면의 코트를 갖춘다.
충남국제테니스장은 오는 202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국제 공인 획득 후 같은 해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이후에는 국제·전국 단위 대회 유치와 도민 생활체육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 지역에는 충남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체육시설이 집적돼 있다. 현재 농구장·배드민턴장·족구장 각 2면,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각 1면, 9홀 파크골프장, 엑스(X)-게임장 등이 운영 중이다.
충남 체육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될 충남스포츠센터는 부지 2만 615㎡, 연면적 1만 3318㎡ 규모로 조성됐다. 사업비는 592억 원이다. 수영장과 통합운영센터, 다목적체육관 등 2개 동으로 구성돼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수영장은 50m 8레인과 228석 관람석을 갖춰 3급 공인을 받게 되면 시도 연맹 대회와 도민체전 개최가 가능하다.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구·농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 경기가 열린다. 인근에는 9홀 규모의 민간 골프장도 운영 중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내포 스포츠가치센터와 추가 파크골프장, 야구장 등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스포츠가치센터는 내년 국비 1억 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다. 이어 오는 2029년까지 480억 원을 투입해 6만 7000㎡ 부지에 다목적체육관, 축구장, 대강의실, 시뮬레이션 체험관,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충남국제테니스장과 내포 스포츠가치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해 전 연령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명품 스포츠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미술관과 충남예술의전당까지 잇달아 개관하면 내포신도시는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젊은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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