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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대구본부, 거친 표현 써가며 대구시의회 맹비난
시의회 예결특위 밤샘 회의·예산 삭감 위협 등 지적
"공무원 고생시키고 비굴하게 만들지 마라" 성명


전공노 대구본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거친 표현으로 대구시의회를 맹비난했다. 대구시의회 전경. /대구시의회
전공노 대구본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거친 표현으로 대구시의회를 맹비난했다. 대구시의회 전경. /대구시의회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본부(이하 전공노 대구본부)는 16일 대구시의회 예결특위가 밤샘 회의를 열고 예산 삭감을 위협하는 등으로 공무원을 고생시키고 비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이날 '대구시의회는 지금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시의원들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도 웃을 일', '찌질함의 극치', '한 줌의 알량한 권력을 쥐고, 이 자들은 생각이라도 하는 것인가' 등의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시의회 예결특위가 지난 11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다음 날 오전 8시에 종료했으나 시의원들이 시정과 민생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한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간에 서로 견제하고 눈치 보며 야합하느라 시간만 축냈으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의회 예결특위가 의원들 간 이해관계로 시간을 축내는 동안 뜬눈으로 보내며 대기했던 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예산 관련 부서 직원들을 생각하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전공노 대구본부는 "시의원들은 예산 시기만 되면 공무원들을 눈살 찌푸리게 하고 고단하게 만든다"면서 "시의원들이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무슨 사업인지도 모르면서 일방적으로 몇 퍼센트 삭감해 놓으면 공무원들은 연신 굽신거리며 비굴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 시의원들은 우는 아이 떡 하나 주듯 예산을 살려 준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만규 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도 "행정복지센터 점심시간 휴무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면서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운운하며 공무원에게 상처를 준 것으로 안다"면서 "세금으로 의정비를 챙기면서 점심시간 휴무제가 이슈화된 지난 3년 반 동안 행정복지센터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시의원들은 남을 탓하고 문책하기 전에 홍준표 전 시장이 시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동안 견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부터 해야 한다"며 "시의회는 남은 임기 동안 공무원 그만 괴롭히고 시정이나 제대로 살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승대 대구시의회 사무처장은 "아직 성명서를 보지 못했지만 (표현이나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의장과 상의해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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