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전시 현안 토의로 대응 계획 구체화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도가 통신기기·컴퓨터·인터넷·전력 등 사회 유지와 주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을 한 번에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전자기펄스(EMP)에 대한 대비 체계가 필요하다며 공론화에 나섰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EMP 위협 대응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도민 보호를 위한 대응 체계 구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수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비롯해 비상기획관, 비상기획담당관, 평화안보자문위원(3명), 강원도 비상기획과장, 인천시 비상대책과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EMP 위협 분야 전문가인 이상민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오한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의 주제 발표와 함께 도의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토의로 진행됐다.
EMP는 전자기펄스(Electromagnetic Pulse)의 약자로, 짧은 시간에 강한 에너지를 방출해 전자기기·전력망·통신장비 등 관련 시스템의 작동을 파괴하는 시스템이다. EMP가 무서운 점은 무기로 사용했을 때 GPS(위치 확인 시스템) 기반 항법장치 및 통신기기·컴퓨터·인터넷·전력 등 사회 기반시설을 일시에 마비시킨다는 점이다.
도는 이런 EMP 공격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비가 부족한 상황으로 공통된 위협 인식과 대응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박사는 최근 EMP 공격의 양상과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EMP 공격 가정 시 도 내 취약 지점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도민 보호를 위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EMP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체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EMP를 주제로 한 안보 포럼을 열어 공론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는 내년 8월에는 을지연습과 병행한 전시 현안 토의를 통해 대응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전시 대비 계획인 충무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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