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시가 추진한 '2026년 동계 대학생 단기인턴 사업'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청년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보령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진행한 이번 단기인턴 참여자 모집 결과, 17명 선발에 103명의 대학생이 지원해 약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사업 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보령시 대학생 단기인턴 사업은 단순 행정 보조 중심의 관공서 아르바이트와 달리 지역 내 우수 기업에 직접 배치돼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차별성으로 해당 사업은 보령시를 대표하는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최근 다수 지자체의 인턴 사업이 예산 부담 등으로 일몰되거나 공공기관 사무보조 형태로 축소·전환되는 상황에서도 보령시는 '지역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과 '청년 직무 역량 강화'라는 당초 취지를 유지하며 기업 현장형 인턴십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이러한 정책적 일관성이 실질적인 취업 준비를 원하는 대학생들의 수요와 일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업에 지원한 대학생 A씨는 "우리 지역의 다양한 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직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생각해 세 번째로 지원했다"며 "꼭 선발돼 취업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한 뒤 오는 18일 공개 추첨을 통해 최종 참여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지역 내 유망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김호 보령시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동계 인턴 사업의 높은 경쟁률은 취업과 진로에 대한 지역 청년들의 간절함과 열정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향후 취업에 실질적인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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