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200명 채용·3500명 고용 효과…충남 AI 전환 가속

[더팩트ㅣ내포=천기영·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AI 대전환' 선언 이후 불과 16일 만에 또다시 2조 원 규모의 대형 AI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엔씨에너지는 오는 2031년까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3만 3673㎡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잇따른 대형 데이터센터 유치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지역에서 200여 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농수축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건립 및 운영 과정에서 약 35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사업이 지연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국내 비상 발전 설비 시장의 35%, 데이터센터용 비상 발전 설비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메탄가스 기반 바이오가스 발전 설비 구축과 운영 경험도 갖춘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다. 디씨코리아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문기업이다. 인천과 경기 등 4곳의 데이터센터 개발에 참여해왔다. 앞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5곳을 직접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글로벌 산업 재편 속에서 지역 산업의 한계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지난달 11일 'AI 대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AI특위 출범과 제조공정 AI전환 얼라이언스 발족에 이어 대형 데이터센터 연속 유치까지 이어지는 등 충남의 AI 시대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며 "2030년까지 제조업의 AI 활용률을 40%로 확대하고 지천댐 건설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물과 전력 인프라도 안정적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엔씨에너지의 참여로 국내 최초 친환경 AI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충남이 AI 시대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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