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함께하는 순천만국가정원 호수정원 대형트리. /순천시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겨울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콘셉트 공간 '산타가든'으로 재편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겨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정원은 '바쁜 산타도 쉬어가는 산타가든'을 주제로 동문 입구부터 호수정원까지 겨울 분위기를 전면 확대했으며, 호수정원 무대에는 높이 13m 규모 대형트리를 설치해 산타가든의 중심 공간을 완성했다. 이번 트리는 서울 롯데타워 등 수도권 주요 랜드마크에 설치됐던 프리미엄 연출물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처음 도입된 사례로 평가된다.

12월 중순에는 대형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과자·장난감·세계여행을 콘셉트로 한 '산타빌리지'가 조성돼 관람객들에게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키는 공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공간 또한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식물원 입구는 '레드 크리스마스', 시크릿 어드벤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되며 색다른 계절 미감을 선보인다.

테라피가든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디퓨저 만들기 체험이 운영돼 겨울 정원의 향기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애니벤져스 퍼레이드에 사용된 관람차는 크리스마스 버전으로 재탄생한 '산타버스'로 운행될 예정이며, 플로리스트 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회전목마도 추가 설치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프랑스가든과 낙우송길에는 야간 조명이 더해져 '나이트 산타가든'의 분위기가 완성된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산타가든 위크(가칭)'가 열려 만들기 체험, 보물찾기, 참여형 이벤트 등 크리스마스 축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산타가든은 정원 전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재해석된 시도"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겨울 정원의 낭만과 따뜻한 휴식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올해 누적 방문객 450만 명을 넘었으며, 영업수익도 12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를 '정원경제(가든노믹스)'의 분명한 성과로 평가하며 2026년 더욱 풍성한 계절별 정원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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