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선언' 통해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 등 발표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부산에서 열린 스포츠 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에서 참가 국가들과 국내외 스포츠 인사들이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 형성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2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5 제6차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WADA)' 개최식이 열렸다.
이날 개최식에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각국 스포츠 장·차관,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외 스포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는 6년 주기로 열리는 스포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최상위 국제 규범인 세계도핑방지 규약과 국제표준의 개정을 논의한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게 됐다.
개회사에 나선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은 "이 회의장 밖은 갈등, 분열, 전쟁과 불확실성이 도사리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스포츠는 여전히 국경과 문화, 신념을 초월해서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희망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타협없이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스포츠다. 그 희망을 지켜내자. 우리가 이념으로 갈라지지 말고 책임감으로 하나가 되어 다짐하자"라며 "세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위협이 강력해지고 정교해져도 클린스포츠의 가치는 영원할 것이고 우리가 그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도핑 없는 깨끗하고 땀과 노력으로 결과가 결정되는 공정한 경기다"며 "이번 부산 총회에서 우리가 논의할 기준은 내일의 젊은 선수들이 물려받을 전통이다. 우리 모두의 경험과 지혜가 스포츠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아시안게임, 한일 월드컵, 각종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면서 국제 스포츠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시민 생활 체육 참여율이 80%가 넘는 도시로서 페어플레이 정신이 녹아 있다"며 "앞으로는 부산에서 열리는 스포츠대회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많은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식에 앞서 이날 오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이자 핀란드 아이스하키 선수인 엠마 테르호를 비롯해 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 위원 약 15명,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김연경·기보배·김동현 선수위원이 부산체고와 경남여중에서 체육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총회에서 모든 참석자가 모여 규약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본회의는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선수위원회, 정부기구 회의 등 분과회의도 병행된다.
5일 폐회식에서는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담은 '부산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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