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오는 8일부터 시민 1인당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순천시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580억 원을 부채 없이 전액 자체 재원으로 마련됐다. 시는 국가정원 관광수입 확대에 따른 '가든머니' 증가와 지방소비세 확충 등으로 세입 기반을 단단히 했으며, 상반기에는 불필요한 행사 정리와 공모 사업 참여 최소화 같은 재정 효율화를 통해 지출을 줄였다. 하반기에도 세입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대상은 지급기준일인 지난달 7일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서 순천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다. 지급 방식은 순천사랑상품권(지류·1만 원권)이며 1인당 20만 원이 책정됐다. 상품권은 12월 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순천사랑상품권 가맹점 전체로, 전통시장·동네마트·식당·카페·미용실 등 1만 3840개소가 포함된다.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 역시 사용처에 포함돼 지역 간 편차도 최소화했다.
신청은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한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5부제로 운영되고, 15일부터는 요일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불편을 고려해 13일과 20일 토요일에도 접수 창구가 문을 열며, 시는 거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을회관·주택 등을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돕는 맞춤형 현장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지원금이 침체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해 지역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 경제의 긴 터널을 지나 시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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