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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돔구장 계획…'1극' 극복할 절호의 기회
'도민을 위한, 충남의 미래를 위한 사업' 멈춤 없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5일 충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충남도청.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5일 충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충남도청.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가적 과업에 따라 2015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가 개청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나 미완성이다. 정권이 바뀌면 국토의 균형발전을 외치곤 한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말에 그칠 뿐 제대로 지킨 정부는 별로 없다.

서울 등 수도권을 가리켜 '1극'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망국의 병처럼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수도권 집중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없다. 여기저기서 수도권 규제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소용이 없다. 서울과 경기도 등 1극 지역에서의 규제 반대 목소리에 정부도 어쩌질 못한다. 전국의 절반인 1극의 권력화 때문이다.

일선 지역은 어떨까. 수도권 규제 없이는 수도권의 기업 유치 등 지역의 소멸을 막을 방책이 없다며 정부의 처사만 바라고 있다. 해바라기 꼴이다.

'아레나(arena)' 시설인 돔구장 또한 1극 현상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더 심화되고 있을 뿐이다. 사계절 복합 체육문화 공간인 아레나 시설도 국토의 균형감 있는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거꾸로다.

국내 돔구장은 고척 스카이돔이 유일하다. 현재 서울시는 도봉구 창동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K팝 중심의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구장을 건립 중이다. 서울 잠실구장도 허물고 돔구장으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경기 일산시, 화성시 등도 돔구장 건립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아레나까지 수도권 1극 블랙홀이다.

최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KTX 천안·아산역 주변에 5만 명을 수용할 국내 최대 규모 돔구장 건립 구상을 밝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KTX 천안·아산역 돔구장 건립계획 발표에 이어 지난 25일 충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충남을 새로운 문화와 스포츠 허브로 도약시켜 지역 발전 기폭제 마련 비전을 위해 1년 반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한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가 'K-아레나' 시설의 충남 유치를 선언하고 나선 데에는 전국에서 천안·아산역 주변 만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고 전철에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1시간 내에 도착이 가능한 곳,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들고 있다.

계절에 관계 없이 K-팝 등 대형 공연이나 축구와 야구 등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할 장소는 편리한 접근성이 첫 손에 꼽힌다.

김 지사의 충남 돔구장 구상 중에는 프로야구 30경기 유치도 포함이 돼 있는데, 그는 "대한야구위원회(KBO)와 사전 질문을 통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프로구단 감독들도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기를 중립지대인 충남 돔구장에서 얼마든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의 슬로건은 '힘센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다. 김 지사가 "돔구장 사업은 도민을 위한, 충남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빚을 내서라도 해야만 하는 사업"이라고 한 말처럼 멈춤이 없길 바란다.

내달 도는 충남 돔구장 건립을 위해 12월부터 용역에 들어간다. 충남을 넘어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1극을 극복한 천안·아산역 돔구장이 건립되길 바라본다. 충남의 번영에 불이 지펴지길 고대한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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