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26일 "기소된 운영위원장을 방치하는 것은 도민과 공직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리는 일"이라며 양우식(국민의힘·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조치를 촉구했다.
전공노 도청지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일부 도의원들이 예산 보이콧·삭발·단식 등 극단적인 방식의 정치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6년 예산 의결이 사실상 마비됐고, 도민의 삶과 도 공직자들의 업무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정 정당이나 진영의 이해관계에 휘말리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다"며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는 일관되게 하나였다. 공직사회 인권 보호와 최소한의 기준 회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된 운영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부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면 행정사무감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문제의 근원은 기소된 (양우식) 운영위원장을 그대로 두고 행감을 강행하려 한 의회"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외부 요인으로 돌리거나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책임 회피이며, 본질을 흐리는 행태"라고도 했다.
전공노 도청지부는 "기소된 운영위원장 방치, 이것이야말로 의회를 경시하는 행위"라며 "도의회는 특정 의원의 체면을 지켜주는 공간이 아니라, 도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산 파행은 도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공직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기는 무책임한 행위"라면서 "정치적 공방으로 도민과 공직자가 피해를 입는 일은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 도민과 공직자 피해를 막고, 공직사회의 최소 기준을 바로 세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정당하게, 흔들림 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은 도의 복지예산 삭감과 행감 불출석에 대한 항의로 25일 삭발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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