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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교 성과 망칠라"…양우식 경기도의원, UAE·이집트 출장 논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원 자격 내년 초 방문 예정
"성범죄 피고인이 대한민국 대표…국격과 이미지 어떻게 되냐"


UAE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태극기 조명이 점등돼 있다. /대통령실
UAE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 태극기 조명이 점등돼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성희롱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이 내년 초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 위원장의 이런 행보를 두고 지역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을 통해 한층 올라간 '국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원 자격으로 내년 1월 8~16일 7박 9일 일정으로 UAE 두바이와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하겠다고 협회에 통보했다. 두 곳 모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해 굵직한 외교적 성과를 낸 곳이다.

양 위원장 등은 두바이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정착 지원 기관을 방문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카이로에서는 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광역시·도 차원의 문화 교류·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양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에서 벌어진 '성범죄 피고인 행정사무감사 주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5월 의회사무처 직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내 모욕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지사 비서실 등은 이런 비도덕적인 인물로부터 행감을 받을 수 없다며 '보이콧'했고, 도의회 운영위 행감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도 비서실을 공식 지지하며,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이런 와중에 양우식 위원장이 도의회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해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했던 곳을 뒤이어 찾는 것이어서 도의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도의회 사무처 한 직원은 "사무처 직원을 성희롱해 재판을 앞둔 인사가 의원직도 모자라 위원장 자격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성범죄 피고인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해외를 공식 방문한다면 대통령이 어렵게 쌓아 올린 국격과 대한민국 이미지는 어떻게 되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UAE, 이집트, 튀르키예 3국 순방길에 올랐다.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마다 최고의 환대와 성공적인 외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UAE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외벽에는 태극기가 게시되기도 했다.

24일 경기도 청사 앞에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을 규탄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승호 기자
24일 경기도 청사 앞에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을 규탄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승호 기자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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