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지방정원(새로숲) 조성 부지인 시화매립지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진단한 연구 결과가 생태복원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에콜로지컬 엔지니어링에 실린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은 에콜로지컬 엔지니어링 저널의 내년 2월 223호에 이 연구 결과가 게재된다고 24일 밝혔다.
에콜로지컬 엔지니어링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널리 인용되는 복원 생태 분야 저널로, 환경복원과 생태공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은 시화매립지에서 일반 도시림보다 높은 용적밀도(1.38g/cm³), 낮은 공극률, 알칼리성(pH 8.13), 유기물·질소·인산 부족, 칼슘·마그네슘 과다와 같은 토양 특성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 공원이나 도시림보다 뿌리 활착이 어렵고 양분 이용이 제한된 상태로, 유기물 투입, pH 조정, 배수 개선 등 복합적인 복원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이런 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복원 전략을 수립했다.
경기지방정원 조성 부지는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도내 8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곳으로, 1994년 매립이 종료 뒤 2016년 사후관리까지 마무리하고 폐쇄됐다.
한때는 접근조차 어려운 폐기물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정원문화와 생태 회복의 대표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이달 17일 첫 삽을 떴다.
도는 사업비 989억 원을 들여 45만㎡ 부지를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으로 조성한다. 내년 4월 1단계 개방에 이어 2027년 4월 전면 개원한다.
'새로숲'은 '새로운 숲', '다시 태어나는 자연'이라는 뜻으로, 단순한 공간의 명칭을 넘어 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민과 함께 회복과 공존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 쓰레기와 오염의 공간이었던 안산시화 매립지를 생태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메시지다.
연구책임자인 최병길 박사는 "이번 연구가 단순한 논문 성과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의 실제 정원·녹지 조성사업에 적용돼 예산 효율성과 생태복원 효과를 함께 높이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일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경기도는 연구·정책·현장 연계 연구를 강화해 도시 내 훼손지, 유휴토지 등을 생태적으로 되살리고, 탄소 중립형 정원 조성·관리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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