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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년 은행나무 아래서 만나는 가을…아산 '맹씨행단', 나들이에 제격
현존 최고 민가…세종 때 삼정승 함께 심은 느티나무도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 500년 전 한글 편지 공개 중


650년 은행나무와 고택이 함께 숨 쉬는 '맹씨행단'의 가을 풍경. /아산시
650년 은행나무와 고택이 함께 숨 쉬는 '맹씨행단'의 가을 풍경. /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맹씨행단'이 가을빛으로 물들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조선 초기 명재상 고불 맹사성이 후학을 가르쳤던 이곳은 6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두 그루의 은행나무 '쌍행수'로 유명하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손상됐던 은행나무도 올가을 다시 잎을 틔우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은행나무 옆에는 고려 말에 지어진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민가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고택 뒤편에는 맹사성과 조부, 부친의 위패를 모신 '세덕사'와 맹사성, 황희, 권진 등 세종 때 삼정승이 함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구괴정'이 이어진다. 단풍 든 배방산과 고즈넉한 한옥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 나들이에 제격이다.

맞은편 고불맹사성기념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신창맹씨 온양댁'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로 구성됐으며, 조선 초기 여성의 복식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부장품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글 편지는 훈민정음 반포 40여 년 뒤 작성된 것으로, 군관 나신걸이 맹사성의 증손녀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보물로 지정된 이 편지는 한글이 일상 언어로 자리 잡은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맹씨행단과 기념관은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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