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5일 목면 모덕사에서 조선 말기 일제 침략에 맞서 싸운 구국의 상징, 면암 최익현 선생(1833~1906)을 기리는 추계 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모덕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돈곤 청양군수를 비롯해 김기준 군의회 의장, 모덕회 회원, 후손, 지역 유림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높은 충절과 학덕을 추모했다.
이날 초헌관에는 김돈곤 군수, 아헌관에는 김기준 의장, 종헌관에는 김영선 모덕회원이 맡아 정성을 다해 제를 올렸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위정척사 사상가이자 항일의병장으로 지난 1906년 태인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우다 순국했다. 선생은 의병 활동 이전 청양 모덕사 인근 고택에서 6년간 머물며 후학을 가르치고 충의와 절개의 뜻을 다졌다.
지난 1914년 지역 유림이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 바로 모덕사다. ‘모덕’이라는 이름은 고종황제가 내린 밀지의 한 구절, "나라 일이 어지러운데 경의 높은 덕을 사모하노라"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모덕사에서는 매년 4월 13일과 음력 9월 16일 두 차례 제향이 봉행되며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덕사 경내에는 면암이 머물렀던 고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생의 관복 일괄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면암의 생애와 업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청양군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선비충의 문화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식목구조로 건립 중인 전시관은 면암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3만여 점의 유물을 활용한 전시 콘텐츠가 마련된다.
숙박동은 1박 2일 이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조성되며, 누각과 정원 등이 어우러진 역사문화공간은 ‘면암최익현기념관’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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