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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공식 인증
전통 어업 가치와 생태보전 노력 세계 인정
하동군-미요시정(일본) 우호도시 협약


하승철 하동군수가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인증서를 받고 있다. /하동군
하승철 하동군수가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인증서를 받고 있다. /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하동군 대표단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 초청받아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등재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오랜 세월 하동 섬진강 일대에서 이어져 온 전통 어업 방식이다.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대나무대로 엮은 '거랭이(현재는 스테인리스로 대체)'라는 도구를 이용해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 어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생태어업으로 지역 어촌공동체의 경제적 자립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온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지난 2023년 7월 FAO 공식 웹사이트에 등재됐다. 이번 수여식은 등재 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인증 행사였다.

하동군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재첩 생산·유통 체계의 현대화, 채취 및 가공 단계의 위생·품질 관리 강화, 재첩 가공품 개발 및 유통망 확대, 관광·체험형 콘텐츠(재첩 체험, 생태탐방로 등) 확충, 청소년 대상 재첩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학술교류 및 브랜드 홍보 강화, 재첩 서식지 관리 및 친환경 어업 지원 등 생산·문화·관광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이번 FAO 방문 기간 중인 10월 30일, 같은 해 GIAHS에 등재된 일본 미요시정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하동군은 FAO 방문 기간 중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원장과 면담을 갖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차(河東茶)의 유럽 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하동차의 우수성과 전통 차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시·시음회 등 문화·홍보 프로그램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가 세계 각국의 전통 농업 시스템, 생태, 경관 및 농촌공동체의 보전 가치를 인정해 지정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하동 섬진강 재첩은 우리나라에서 6번째,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하승철 군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를 직접 수여받고 일본 미요시정과의 협약까지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하동 재첩의 세계화와 전통어업의 미래세대 전승에 힘쓰고 '그 집에 가면 언제든 섬진강 재첩을 맛볼 수 있다'는 신뢰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우호도시 협약을 통해 청소년, 민간,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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