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교과서, 공문 누락·왜곡, 체험학습 등 도마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전날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대구교사노동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강은희 교육감은 교사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반성도 없고 사과도 없이 책임을 피하는 답변의 무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대구교사노조는 이날 강 교육감이 AIDT와 관련해 "교사들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졌는가"라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전원 연수를 시행했고, 연수 후 만족도가 90% 이상이었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강제로 진행한 교사 연수를 찬성의 증거로 썼다고 비판했다.
대구교사노조는 강 교육감의 답변과는 달리 현장의 교사들은 AIDT 연수를 받은 것이지, 정책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대구교육청이 말하는 '동의'는 사실상 강제였고 '만족도'는 형식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교육감과 대구시교육청은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 공문에서 AIDT의 '희망 학교 한정', 'Q&A 자료'를 누락·왜곡시켰다고 한 질의와 관련해 학교 현장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명백한 잘못을 단순 실수로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 교육감은 국감에서 학생 화상 사고와 함지산 산불 등 잇단 사고로 팔공산 수련활동을 포함한 숙박형 체험학습의 안전 문제가 지적됐지만, '위탁급식으로 바꾸고 순찰을 강화했다', '학생 만족도가 95%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다'는 답만 반복하며 현장 교사들의 고통과 위험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밝혔다.
대구교사노조는 "강 교육감은 이번 국감에서 책임을 회피하며 '만족도'와 '성과' 만을 반복해 자기방어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대로라면 대구교육은 교사도, 학생도 신뢰하지 않는 폐쇄적인 행정만 남게 될 것이므로 이제라도 교원단체와 만나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교사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육감은 기업인 출신으로 새누리당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친 재선 교육감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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