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국 49개 지자체가 경쟁한 가운데 단 7곳만이 이름을 올렸고 충남에서는 청양이 유일하다. 짧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놀랍다 못해 경이롭다. 그 중심에는 '뚝심행정'으로 불리는 김돈곤 군수가 있다.
이번 공모는 누구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었다. 정부의 공지가 내려온 것은 불과 2주 전. 대부분의 지자체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포기했을 때 청양군은 달랐다.
김 군수는 즉시 전 부서에 비상 체제 전환을 지시하고,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전담 TF를 구성했다. 주말과 야간 근무는 물론, 추석 연휴에도 군청 불이 꺼지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김 군수의 철학이 조직 전체를 움직였다.
더 주목할 대목은 '리더의 직접 실행력'이다. 김 군수는 단순히 방향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발표 평가의 프레젠테이션 전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발표 자료의 기획과 논리 구성, 스토리라인까지 일일이 김 군수의 손을 거쳤다.
발표 현장에서 그는 청양군이 이미 추진 중인 '다(多)-돌봄 체계'와 '스마트 범군민 운동'을 농어촌 기본소득의 구조와 정교하게 결합시켰다. 청양군이 단순한 수혜지가 아니라 이미 준비된 모델임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짧은 기간에 이 정도 완성도는 믿기 어렵다"며 감탄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김 군수의 추진력과 민선8기부터 다져온 정책적 기반이 그만큼 견고했다는 뜻이다.
김돈곤 리더십의 핵심은 '뚝심'이지만 그것은 고집과는 결이 다르다. 그는 방향을 세우면 끝까지 밀고 나가되 현장의 의견을 빠르게 흡수해 행정의 탄력을 유지한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행정이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도 그 철학이 그대로 드러났다. 청양군이 제시한 모델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돌봄·참여·소비·복지를 하나로 묶은 '순환형 지역경제 구조'를 지향한다. 결국 기본소득을 공동체 회복의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짧은 시간,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결국 리더의 신념과 조직의 결속력이다. 청양군의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의 성공이 아니다. 행정이 진심을 담으면, 그리고 리더가 현장을 믿고 이끌면 지방 소멸이라는 절벽 앞에서도 해법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건이다.
김돈곤 군수는 이번 결과를 "군민과 행정이 함께 이룬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면 그 시작점은 '김돈곤의 뚝심'이었다. 그 뚝심이 조직을 움직였고, 조직이 군민을 움직였으며, 결국 청양을 바꿨다.
청양군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행정의 승리가 아니라 지역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리더의 철학이 실무로 이어지고, 실무가 다시 주민의 삶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정책은 현실이 된다. 김돈곤 군수의 청양이 그걸 보여줬다. 지금 지방행정이 배워야 할 것은 결국 '뚝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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