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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민심 속 쉽지 않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3선 도전
국민의힘 내부 후보군들과 경쟁 예상
해수부 이전 등 이재명 정부에서 상승 기류타는 민주당


지난달 29일 오전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시
지난달 29일 오전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시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텃밭'이라고 불렸던 부산 민심이 요동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서지만 국민의힘 내부 경쟁자부터 최근 그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리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된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62.67%라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바로 다음해 열린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는 66.3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1대 대선에 출마자로도 거론될만큼 박 시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높아졌으나 그는 출마를 포기했고 사실상 부산시장 3선 도전의 길에 올랐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박 시장의 외부 조직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의견이 들려오는 등 수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이 다수다.

박 시장의 3선 도전은 우선 국민의힘 당 내 경쟁부터 뚫어야 한다는 예상이 많다. 이미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에 김도읍(부산 강서구)·이헌승(부산진구을)·조경태(부산 사하구을)·박수영(부산 남구) 의원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으로'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의석 1석이 아쉬운 상황이기에 현직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시장이 당 내 경쟁을 뚫고 공천을 받더라도 본선 경쟁은 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 지지도 조사에서 박 시장이 전재수(부산 북구갑)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빙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지난달 7~8일 실시한 부산시장 여야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전 장관은 20.3%로 박 시장(15.9%)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0.0%, 국민의힘 38.0%로 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일 오후 부산역 앞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2일 오후 부산역 앞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

이같은 상황 속 여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 준비를 지시했고 지난 6월 민주당 인사들과 가진 만찬자리에서 "내년 부산 선거 박 터지겠다"고 언급까지 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23일 부산을 찾아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신동항 등 지역 현안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끝까지 챙기겠다"며 부산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져 '여당 프리미엄' 누릴 수 있는 데다가 12·3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민심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과 맞물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도 해볼 만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만 전 장관을 비롯해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1일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박재호·최인호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 중으로 지금 기세를 선거까지 이어가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민주당의 상승세에도 부산 선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 이 대통령이 당선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51.39%, 이재명 민주당 후보 40.14%라는 득표율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대선과 총선에 비해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빙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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